배민 라이더, 카카오 대리기사 공제회 설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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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 카카오 대리기사 공제회 설립될까?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3.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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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노동자 조직화 '시동'… 포럼·연구회·공제회 추진
한국노총, 플랫폼노동연구회·공제회 설립 검토
민주노총·코스포, 플랫폼노동자포럼 출범
배달의민족의 배달 기사들의 모습.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의 배달 기사들의 모습. 사진=배달의민족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 라이더,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은 각각 플랫폼 노동자 포럼과 연구회를 결성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나섰다. 더 나아가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공제회 설립까지 검토 중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미국의 우버 기사, 한국의 배달의민족 기사처럼 회사가 직접 고용하지 않고 플랫폼에 소속된 이들을 일컫는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플랫폼 노동자는 약 50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7∼2%를 차지한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양대노총이 조직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올해 상반기 중 플랫폼 노동자 실태파악과 조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플랫폼노동연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연구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공제회 설립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굉장히 열악하다"며 "이들이 노동조합의 형태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 중이며 공제회 조직도 그 중 하나"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공제회) 조직 여부는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플랫폼 기업들이 소속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함께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을 빠른 시일 안에 출범할 계획이다. 해당 포럼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함께 플랫폼 노동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코스포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큰 플랫폼 노동 영역이 배달 라이더 부분으로 이에 대해 노사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포럼을 출범하게 됐다"며 "포럼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에서 공제회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코스포 역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만 노사 입장도 들어봐야 하고 공제회 설립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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