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에 '부정이슈'가 없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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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에 '부정이슈'가 없는 비결은?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7.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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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회원 관리, 이사장 투명경영 철학, 짧은 업력 등 영향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공제회'하면 과연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조합원을 위한 연금상품, 복지서비스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이슈를 먼저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잊을만하면 언론을 통해 낙하산, 부실감사, 부정대출 등의 이슈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특히 조직 규모가 큰 7대 공제회의 경우 높은 주목도와 비례해 부정 이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유독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런 비판기사를 찾기 어렵다.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체계화된 회원가입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과기공은 현재 회원을 받을 때 '회원자격심의회'를 실시하고 있다. 회원자격심의회란 과기공 정관에 따라 회원자격 기준 및 공제회의 입법취지 등을 살펴 협약을 신청한 기관의 주된 업무가 과학기술분야에 해당하는지 심의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공제회는 일정 자격을 갖춰야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공제회는 회원에게 적립금을 받고 이를 여러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며 이를 회원들에게 연금, 장기저축 등의 금융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회원가입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

과기공 측은 "주요 공제회의 경우 규모가 커지다보니 회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과기공은 2018년부터 회원자격심의회를 통해 회원자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이런 장치가 투명성·합리성 제고에 도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기공이 타 공제회보다 부정이슈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기관장들의 투명한 경영 및 사업운영 방식이다. 과기공이 설립된 목적은 '과학기술인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이다. 이상목 과기공 이사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회원들에게 과기공의 운영 관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연금이나 목돈급여에 대한 이자를 0.1%라도 더 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공 관계자는 "전·현직 기관장들이 공통으로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과기공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과기공은 다른 6대 공제회에 비해 가장 늦게 출범했다. 지방재정공제회(1964년), 교직원공제회(1971년), 군인공제회·소방공제회(1984년), 경찰공제회(1989년), 행정공제회(1991년)와 다르게 2004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된지 16년밖에 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도 각종 구설이 적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경력은 짧지만 내공은 탄탄히 쌓고 있다. 과기공은 2000년대에 출범한 유일한 공제회지만 지난해 자산규모 6조원을 달성하며 국내 공제회의 '빅4'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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