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제영업전략
상태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제영업전략
  • 남상욱 서원대 경영학부 교수(한국보험교육연구원 대표) kgn@kongje.or.kr
  • 승인 2020.06.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공제신문=남상욱] 코로나19의 영향이 온갖 형태로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 미국 기상청의 일기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가 하면 시대 구분을 기원전과 후가 아닌 코로나19 발발 전후로 나눠야한다는 주장부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최악의 세대로 신C세대라는 신조어의 등장까지 코로나19의 여파가 참으로 다양하게 밀려들고 있다.

대체 코로나와 미 기상청 일기예보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겠지만 그 까닭을 보면 명료하다. 그것인즉, 그간 미국 기상청이 각 지역을 운항하는 민간 여객기에 기상관측장치를 설치해 기압, 온도 변화와 공기 덩어리 특성 등에 대한 기상정보를 수집해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여객기 운항이 크게 줄면서 기상정보량이 급감하면서 기상예보가 틀리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시대 구분 주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르면 2000년 넘게 써온 기원전(B.C.)과 기원후(A.D.)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부터는 코로나19 발생 전(Before Conona19), 발생 후(After Disease)로 재구분해야 한다는 것으로, 일견 설득력이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삶의 질서가 완전히 흐트러진데다 사람 대 사람의 만남이 대면이 아닌 비대면과 언텍트(untact)가 지극히 당연시 되어버린 지금, 코로나19 발발 전후를 새로운 시대 구분점으로 삼자는 것이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신C세대는 예전 한창 붐을 일으켰던 X세대나 Y세대 등과 견주어 절대 밀리지(?) 않는 작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원래 C세대는 코로나19와는 상관없는 세대로, 접속(Connection), 창조(Creation), 커뮤니티(Community), 큐레이션(Curation)에 익숙한 세대를 칭하는 조어였다. 그러나 이에 코로나를 하나 더 첨가시켜 신C세대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 몇 가지 예만 보더라도 이번 코로나19가 어떤 가림이나 어느 고름 없이 전 인류의 사회, 문화 나아가 세세한 생활양식까지 파상 공세를 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다행히도 국내 의료진의 고결한 희생과 국민의 합심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은 잘 피해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코로나19의 간접 파괴력에 대한 채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

이에 공제업계도 코로나19 영향이 표출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응전 태세를 갖출 것인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

공제 역시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접어들면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과연 기존 대면 위주에서 언텍트 비대면 위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냐 일 것이다. 물론 비대면 모집이 앞으로 힘을 받을 것이 우세하고, 분명 종전에 비해 분명히 언텍트가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모두 언텍트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업계 현실상 대면 영업을 전면 줄이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고, 또 비대면 영업 방식으로 바로 전환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제업과 공제상품의 제 특성을 충분히 감안해 고객 세분화와 니즈 맞춤형으로 대면과 비대면 영업방식을 적절히 섞어 채용하는 것이 원론적이겠지만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각 공제상품에 맞게 영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때 참고해야 할 것이 공제수요자 중 대면을 더 선호하는 쪽이 의외로 많을 수 있다는 점과 비대면에 불편을 느끼는 층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공제상품의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공제상품은 대면을 통한 계약 체결과 유지가 한결 부드러울 수 있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재화의 경우 예전 집사(執事)와 같이 가까이서 설명해주고 관리해 주는 것이 장기 유지 면에서 월등히 좋다는 점에서 그렇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