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이버·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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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이버·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된다"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6.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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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로 사이버리스크↑, 의료업무 과중해져
반면 이동제한·도시봉쇄로 항공기·여행자·자동차 보험↓
코로나19가 각 손해보험에 미치는 영향. 자료=보험연구원
코로나19가 각 손해보험에 미치는 영향.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손해보험사 역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사이버보험,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코로나 영향으로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온라인쇼핑과 관련된 새로운 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의 손해보험 종목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손보사는 직원의 원격근무, 저금리, 성장률 측면에서 사업의 영속성 및 운영상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손보사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원격근무를 하게 됐으나 대부분 원격 업무 처리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저금리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면 롱테일(Long-tail, 보험 사고의 발생시점과 보험금 지급 시점 간의 시차가 긴 경우) 보험 종목의 손해율이 악화되고, 일부 보험 상품은 경제성이 없어 인수하지 않게 돼 손보사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

홍민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손보시장의 성장을 저하시키고 개인보험보다는 상업보험이 경기 사이클에 더 취약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보 종목 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이버보험과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규모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원격근무로 인해 사이버 리스크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이버 보험 수요 증가는 사이버 보험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전문가 업무가 과중됨에 따라 의료과실에 대비할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의료배상책임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자동차·여행자·근재보험시장은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도시봉쇄가 새로운 자동차 구매자와 보험가입자의 유입을 제한하고 여행·운송도 감소해 항공기·선박·여행자 보험시장도 침체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실업률 증가로 근로자 수와 연관된 근재보험시장도 함께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코로나19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는 종목은 재물보험(물리적 피해) 및 주택보험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양식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온라인쇼핑과 관련한 새로운 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택근무, 이동제한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상거래 및 배달서비스에 대한 보험시장이 새롭게 부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손보사는 원격근무 및 디지털 환경을 정비하고 보험증권의 보장범위 및 보험료를 조정하는 한편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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