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험사, 온라인 플랫폼과 업무제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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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험사, 온라인 플랫폼과 업무제휴 급감
  • 김지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5.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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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 불완전판매에 금융감독 규제 강화 여파
생보사 보험료 수입 30% 온라인채널에 의존, 조정 거쳐 제휴 늘어날 듯

[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 보험사들과 이들의 온라인 보험 판매를 책임지던 제3플랫폼(은행앱, 핀테크앱 등)과의 업무제휴가 1년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중국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전체 보험료 수입의 30.29%를 은행보험판매채널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양측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르바오탸오(今日保条)에 따르면, 중국의 85개 생명보험사 중 81개사가 제3플랫폼 430여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올해 신규 추가된 곳은 제3플랫폼은 30개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54개가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79개 손보사 중 14곳이 제3의 플랫폼과 협력이 전혀 없으며, 올해 새롭게 제3의 플랫폼과 협력하는 곳은 16곳에 불과했다. 손보사와 제휴 중인 제3플랫폼 수도 전년동기 232개보다 55% 감소한 105개로 조사됐다. 

중국의 온라인보험업은 지난 2012년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보험상품 판매채널에서 온라인은 보험대리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채널로 2018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창출한 보험료수입은 1900억 위안(약 34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온라인 보험은 잘못된 판매정보 안내, 정보보안, 자금안전, 소비자권익보호 서비스 부족 등 각종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런 문제들은 제3플랫폼과 다수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의 감독관리를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베이징 은행보험감독관리국이 ‘은행 및 핀테크 기업 협력형 업무 및 인터넷 보험업무 규범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한 이후 제3플랫폼과 보험사의 제휴 행보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생보사가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대부분 단기·표준화된 상품으로 상해보험,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 정기생명보험, 일부 연금보험 등이 있다. 반면 비보험전문기관인 제3플랫폼은 다수의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복잡한 생명보험상품을 판매하기에 한계가 있다.  

손보사와 제3플랫폼과의 협력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제3플랫폼들은 보험중개 대리영업 허가증을 매수하거나 허가증 보유업체와 협력을 통해 보험판매 자격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베이징 은행보험감독관리국 등의 최신 규제로 인해 제3플랫폼은 상품기획서를 제출할 수 없고 견적비교 등을 제한받게 됐다. 결국 보험사의 홍보플랫폼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영업허가증 보유사와의 협력방식이 더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르바오탸오는 “그럼에도 제3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폭넓은 소비자층으로부터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 보험사들의 제3플랫폼과의 협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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