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스포츠·공연 취소 봇물…“행사취소보험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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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스포츠·공연 취소 봇물…“행사취소보험 확대해야”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0.05.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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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분석, 행사 취소 경제적 손해 심각하지만 국내 보험가입율 저조

[한국공제신문=박형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행사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행사의 취소, 연기, 중단에 의한 비용 손실을 보상하는 행사취소보험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행사취소보험 시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행사취소보험은 행사의 취소, 연기, 중단, 행사기간 단축, 행사규모 축소 등에 따른 경제손실을 담보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의 한 형태다. 보상금액은 행사 취소 또는 중단에 따른 순손실 금액 또는 연기에 따른 추가비용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FIFA 월드컵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 등이 국제스포츠행사 운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행사취소보험에 가입해 왔다.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2014년 월드컵과 2018년 월드컵 준비를 위해 12.5억~15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장하는 행사취소보험에 가입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는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발생에 대한 우려로 바이러스 관련 담보 조항을 추가한 이후 지난 17년간 보험료로 매년 약 200만달러를 지출해 왔다. 올해에는 대회가 취소돼 약 1.41억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TV중계권료 수입, 입장료 수입, 스폰서 후원 수입금 등을 보상받을 전망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뮌헨리, 스위스리, 악사 등을 통해 행사 보험에 가입했으며, 보험가입금액은 뮌헨리 수억 달러, 스위스리 2.5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기준 행사취소보험 수입보험료는 약 3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비중은 0.0004%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7년 행사취소보험 총 가입금액은 약 1조1600억원이었으나 기본담보에 해당하는 동산(10.4%)과 신체상해(사망·후유장애 77.6%, 의료비 11.6%) 담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배상책임담보는 0.4%밖에 되지 않았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고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행사취소보험의 역할에 대한 주의가 환기되고 있다”며 “향후 보험회사는 행사취소보험 시장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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