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형 인프라’ 바람, 보험업계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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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형 인프라’ 바람, 보험업계 변화 불가피
  • 김지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5.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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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재편…AI·빅데이터 등에 173조원 투자
중안짜이셴, 2조5000억 보험료 수입 달성…인슈어테크 실력이 보험사 핵심경쟁력 될 것

[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통신원] 코로나19 이후 중국 지도부가 ‘신형 인프라’ 키워드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경기침체가 심각한 가운데, 5G통신·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 분야를 적극 지원해 중국 경제 전반의 디지털화, 스마트화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보험업계에도 신형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거세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등 기술력에 투자했던 일부 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지도부에 의해 ‘신형 인프라’라는 키워드가 수차례 언급됐다. 지난 20일 재정부는 정기브리핑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1조 위안(약 173조원) 규모의 자금을 인프라 투자에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신형 인프라’는 정보인프라(5G, IoT, 위성인터넷, 산업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융합인프라(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혁신인프라(과학연구·기술개발·제품 연구 제작 등을 위한 공익 인프라 설비) 등 3대 분야를 일컫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의 중국경제 전반의 디지털화, 스마트화를 가속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험업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면서 성장 잠재성이 큰 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과거 투자해오던 ‘신형 인프라’ 기반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중안짜이셴(众安在线)은 중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온라인보험사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왔다. 2019년 연간보고서에 의하면, 중안짜이셴은 총 146억 위안(약 2조 51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원동력은 ‘대량 거래에 기반한 인터넷보험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우지에산(无界山)’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보험 거래를 지탱하는 핵심시스템으로 작용하고, 대외적으로는 기술 수출을 돕고 있다. 중안짜이셴의 기술 수출을 통한 매출액은 2.697억 위안(약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9% 성장을 기록했으며 계약한 클라이언트도 260여개사에 달한다. 

이미 구축된 ‘신형 인프라’로 인해, 중안짜이셴은 2020년 1~2월 동안 보험료 매출 25.65억 위안을 달성해 전년에 비해 55%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먀오지엔캉(妙健康)은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이다. 기존의 건강의료보험이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먀오지엔캉은 사전관리로 서비스 방향을 바꾸었다. 이들은 다년간 사물인터넷, AI, 건강관리에서 의약의료, 의료보험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현재는 다수의 중대형보험사에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먀오지엔캉의 ‘건강관리 + 보험’이라는 서비스 모델과 건강보험업계에 제공하는 ‘M-TPA’ 플랫폼은 보험업계에 역동적인 건강관리 리스크 관리 계산법을 송출함으로써 보험가입자와 보험사 모두의 윈윈하는 모델을 실현했다. 

이처럼 ‘신형 인프라’의 구축은 보험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력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는 보험업의 사업방법을 변화시켰고 인슈어테크 실력이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하게 했다. 중안짜이셴의 2020년 1~2월 영업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신형 인프라’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의 각 산업영역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보험업의 경우 보험상품의 개발과 운영관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보험자산관리업계협회 부회장 차오더윈(曹德云)은 “현재 적어도 15개 성에서 약 20여조 위안에 달하는 투자를 준비 중이며, 주로 신소비, 신기술, 신형 인프라, 의료보건등 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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