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中건강보험 시장 급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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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中건강보험 시장 급성장 예상
  • 김성언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3.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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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사스 당시 생보 매출 급상승… 코로나19도 소비자 불안심리 자극해 보험 매출↑ 전망

[한국공제신문=김성언]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국의 건강보험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전염병 차단을 위한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조치 등으로 보험업계는 당장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반대급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보험가입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2003년 사스 당시에도 건강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춘절 전후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중국은 도시 봉쇄와 조업 중단을 단행했다. 중국 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투자를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했으나, 고객상담, 직원 교육, 채용 등 여러 방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한 금액이 큰 재산보험이나, 대면상담 위주인 생명보험의 경우 매출액에서 일정 부분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의 2019년 생명보험 매출은 총 2만2754억 위안(약 47조 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0% 성장했다. 재산보험 매출은 1만164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성장했다. 그러나 보험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의 생명보험과 재산보험 매출의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보험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건강보험 분야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가 길며, 변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중국인들의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과 건강 리스크에 대한 보상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3년 5~8월 사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중국의 건강보험은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2003년 5~8월 중국의 건강보험 수입은 전월 대비 각각 75.57%, 72.63%, 61.19%, 56.72% 상승했다.

이러한 사스 시기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건강보험의 매출 상승은 전체 보험업계의 성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2003년 중국 보험업계 전체매출은 건강보험의 성장에 힘입어 3880억4000만 위안(약 66조 63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10% 증가한 것이다.

2019년 전체 보험료 매출은 4조2645억 위안(약 732조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8% 성장하는데 그친데 반해, 건강보험 매출은 7066억 위안(약 121조 3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0%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의 건강보험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져 전체 보험업계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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