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난해 순익 3024억원...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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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지난해 순익 3024억원...창사 이래 ‘최대’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4.0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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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2조3966억원, 1년만에 42.9%↑
전사 손해율 1년동안 4.9%p 개선
예실차 비율 +1.8%로 재무관리 지속
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롯데손해보험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이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 그리고 투자자산에 대한 리밸런싱 등 체질개선의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보험영업이익은 4685억원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2022년 1조8669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23년 2조1336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0%p(포인트) 높아졌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연간 신규 월납액은 404억원으로 2022년의 283억원보다 43.1% 올랐다. 이를 통해 지난해 5479억원 신계약 CSM을 확보하며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CSM의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CSM은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말 CSM인 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한 것이다.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을 통해 손해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1.6%로 2022년의 86.5%에 비해 4.9%p 개선됐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경과손해율도 81.9%로 2022년 86.0%에 비해 4.1%p 낮아졌다.

계약관리 강화를 지속하며 고액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72.2%로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통해 인수 프로세스를 개선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2022년의 87.8%에 비해 5.8%p 감소했다. 손해조사비를 제외할 경우 2023년 연간 손해율은 69.1%로 발생손해액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졌다.

투자영업실적은 4분기 흑자를 기록해 앞으로도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4분기 롯데손보의 투자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대부분의 투자영업이익은 경상투자수익에서 발생했다. 이는 앞서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 투자자산의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을 진행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롯데손보의 2023년 투자영업손실은 712억원이다. 이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모두 환입된다.

또한 롯데손보의 지난해 예실차(예상과 실제 비용 차이) 비율은 +1.8%를 기록해 재무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예실차가 양수라는 점은 정확한 CSM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내재가치 중심 경영의 체질 개선 성과가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라며 “보험계약과 투자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이어지는 등의 정성적 성과 역시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3 대한민국 공제보험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보험기관’ 상을 수상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통합형 전이암 진단비 담보를 신설해 암이 전이될 경우에도 진단비를 주는 상품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출시해 MZ세대에 친화적인 디지털 보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험업계 업역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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