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최신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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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최신 트렌드는?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4.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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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 AI 활용 종합적 리스크관리 중점
국내 기업, 보험상품 비교·데이터 분석 중심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인슈어테크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기회이자 숙제다. 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기존 보험에 접목시켜,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한 고민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외 보험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인슈어테크 기업들이 사업모델과 시사점을 살펴봤다.

보험 가입부터 청구까지…AI로 관리

미국 인슈어테크 기업 레모네이드는 2015년 판매 에이전트나 물리적 유통채널이 없이 설립돼 화제를 모았다. 가입부터 청구에 이르기까지 AI 기반 챗봇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보험 가입 시 고객은 챗봇을 통해 13개의 질문을 받고 90초 내 보험 가입이 이뤄진다. 보험금 청구도 챗봇을 통해 최소 3초 만에 완료된다.

오직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영업을 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 케이스다. 각종 모집수수료, 관리수수료가 빠지면서 다른 보험사 대비 평균 68% 저렴한 보험료로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레모네이드를 통해 가입을 한 고객은 보험금 지급(재보험, 사업비 등 필수비용은 포함)을 제외하고 남는 보험료를 각 고객이 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프랑스 인슈어테크 기업인 루코(Luko)는 홈(Home) 보안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센서와 보험을 연결시킨다. 단순한 사고 후 손해를 배상하는 홈 사고 청구 기반 보험서비스를 넘어서 예방 서비스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루코의 AI 기반 센서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수 감지(Luko Water), 침입 방지(Luko Smart Door), 화재 방지(Luke Elec) 등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가정 내 IoT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루코는 집안에 설치돼 있는 다양한 스마트 센서가 수집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패턴 발생 시 경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고객의 개인 휴대폰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

지난 2020년 리모트 홈 모니터링 서비스인 닥터 하우스를 론칭하고 집안 내 발생할 수 있는 수리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미국 생명보험 인슈어테크 기업인 베스토우는 100% 온라인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10년, 20년 또는 30년 장기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기존 생명보험사를 통해 장기보험에 가입하려면 평균 3~6주가 소요되고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많아 중도에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반해 베스토우는 보험 가입 절차를 디지털화해 고객이 사회보장번호, 과거 병력, 생활 습관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보험 가입 가능 여부와 예상 보험료를 보여준다.

베스토우는 생명보험 제공 역량과 AI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임베디드 보험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비즈니스 사이즈에 적용 가능한 자동시작 솔루션(Bestow Protec Web)을 출시하여 임베디드 보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맞춤형 보험상담, 약관 분석, 보험 추천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은 AI 엔진이 탑재된 보험 분석 플랫폼 ‘보닥’을 서비스하고 있다. 보닥은 마이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보험 가입 내역 및 건강 정보를 활용해 진단·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엔진은 보장내역, 나이·직업·성별·자녀·결혼정보 등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현재 보험사, 마이데이터, 신용정보원에서 넘어오는 보험상품명이 각각 달라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수기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를 매핑하는데 AI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해빗팩토리는 보험 비교·추천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상담으로 고객별 맞춤 상품을 안내한다. 28개 보험사의 수백 개 상품을 5초 이내로 비교 분석해서 고객이 스스로 의사결정 후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상품을 결정하면 그 이후 정규직 설계사가 1차와 2차에 거쳐 상담을 진행한다.

보맵은 보험과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전문 마이데이터 기업이다. 사용자가 보유한 모든 보험을 한눈에 보여주며 필요한 보장과 부족한 보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제안한다. 맞춤형 보장분석 솔루션으로 고객이 주도적으로 보험을 선택, 가입할 수 있게 만들고 간편청구, 지자체보험 조회하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근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고객이 연결한 보험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보험을 줄이거나, 필요한 보험을 AI로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PASS금융비서 보험분석 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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