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협회장 인선 흐름…다시 ‘관’ 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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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협회장 인선 흐름…다시 ‘관’ 출신으로
  • 이재홍 기자 leejaehong@kongje.or.kr
  • 승인 2023.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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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 김철주 신임 협회장 단독 추천
손해보험협회, 후보 3인 모두 행시 관료 출신
정치적 역량보다 금융당국 소통 중요성 공감대

[한국공제보험신문=이재홍 기자] 생명‧손해보험협회의 차기 협회장 인선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양 협회 모두 고위 관료 출신을 새 수장으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다음 회장으로 내정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장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정통 금융 관료 출신으로 보험업 관련 경력이 없다는 부분은 약점으로 꼽혔으나,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정세에 해박하다는 평가다. 

손해보험협회는 27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후보군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내달 5일 예정된 2차 회추위에서 단독 후보자가 추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거론되는 후보자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기재부 차관 등 세 명이다. 세 후보자 모두 행정고시로 입직한 고위 관료 출신이다.

양 협회의 이같은 인선 흐름은 법령 개정 등의 움직임보다는 보험업계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금융당국과의 협업, 소통에 무게를 두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생명보험협회의 경우 10년 만에 관료 출신 회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정치적인 인프라보단 금융당국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중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근래 들어 IFRS17 가이드라인이나 독감보험(손해보험업계), 단기납 종신보험(생명보험업계) 등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잦았던 점도 배경일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회장 임기 내에 어떤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이보다는 금융당국과의 유기적인 소통이 보험업계를 대변하는 협회장으로서는 더 유용한 역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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