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조합 정기총회 자료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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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조합 정기총회 자료집 분석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3.07.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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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으로 본 2023 사업방향… 주요특징 정리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지난 2월 23일 제4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지난 2월 23일 제4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한국공제보험신문=박형재 기자] 정기총회는 매우 중요한 연례행사다. 조합원에게 전년도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승인받는 자리기 때문이다. 올해 정기총회에선 어떤 내용이 화두였을까. 주요 공제기관 총회 자료집을 입수해 주요 특징을 정리했다.

리스크관리로 불황 극복

올해의 최대 화두는 ‘리스크관리’다. 다수의 공제조합에서 리스크관리를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보증 및 공제수입 감소, 조합원 부실위험 증가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증심사 및 인수조건 강화, 신용평가모델 개선, 조합원 융자 축소, 관리비 절감 등 불황을 견뎌내기 위한 전략들이 사업계획에 명시됐다.

특히 이런 흐름은 건설 관련 공제조합에서 두드러졌다. 대창기업, 신일 등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PF시장 자금경색,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장기 미분양 등 건설업 근간이 흔들리자 몸을 잔뜩 움츠린 모양새다.

A공제조합은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다. 조합원 융자 한도를 제한하고 보증심사를 강화해 고위험보증 비중을 낮추고 있다. 또한 위험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조합원 부실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점수화하여 단계별로 관리하고 있다.

B공제조합은 조합원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신용정보 조회 등 모니터링을 확대했다. 심사기준 강화로 보증 및 공제수입이 감소하더라도 당분간 리스크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 지원·편의성 강화

조합원은 출자와 동시에 조합의 ‘주주’이자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된다. 공제조합은 이러한 상호회사이자 금융기관인 특성에 맞춰 조합원 편의 향상 및 복지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C공제조합은 올해 조합원 복지지원사업 7가지를 전개한다. ▲단체상해보험 지원 ▲해외안심보험 지원 ▲기업재해배상책임보험 지원 ▲수출보험 지원 ▲법률비용보험 지원 ▲무료 법률자문 ▲무료 교육 등이다.

D조합은 인터넷 출자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합원의 지점 방문 최소화를 통해 업무편의를 향상하는 내용이다. 출자지분반환, 명의개서 등의 업무처리를 온라인으로 지원한다.

E공제조합은 조합원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주 뉴스레터와 분기별 매거진 발송을 통해 산업 이슈와 조합 소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타 기관 이용 조합원 및 신규·미이용 조합원을 집중홍보대상으로 선정해 조합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F공제조합은 우량조합원 관계회사 우대제도를 도입했다. 우량조합원이 관계회사인 타 조합원을 연대보증한 경우 우량조합원을 기준으로 보증수수료율 및 고액보증 특별심사기준 등을 적용한다.

G공제조합은 마일리지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조합원이 납부한 공제료의 일정 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하여 수수료할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위기에 기회 있다” 자산운용 강화

포트폴리오 재구성, 투자 다양성 확보 등 자산운용 전략 개편도 많은 공제조합에서 올해의 이슈로 선정했다. 불황을 타개하려면 신상품 개발 못지 않게 자산운용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C공제조합은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한 저평가 우량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투자, ESG투자, 지분투자 및 M&A 등 수익원을 다변화한다.

아울러 투자부동산 매입 및 개발도 검토한다. 경기침체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저평가 우량매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F공제조합은 예금, 채권 등 투자자문 및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한 안정적 자금운용에 노력하기로 했다.

D공제조합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한 수익성 제고, 사업성 및 수익성이 보장된 부동산 매입, 조합 투자 금융상품의 리스크 확인을 위해 외부기관에게 주기적으로 적정성 및 수익성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 신규 먹거리 발굴

미래 먹거리 발굴도 올해 사업계획에 다수 포함됐다. 조합원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맞춤 상품을 만드는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해 조합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육운공제인 H조합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용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법 개정을 통해 사업범위를 지금보다 확대하고, 미래 보험환경 변화에 대응해 다이렉트 공제 가입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C조합은 신재생에너지공제 제도 도입 및 상품개발에 나선다. 태양광 정책공제와 책임준공보증, ESCO보증 등을 겨냥해 의무보험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 및 국회포럼 추진, 시장조사 및 위험분석을 통한 보증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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