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험브리핑] 7월 첫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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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보험브리핑] 7월 첫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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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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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보험신문이 주간 보험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보험업계를 강타한 대형 이슈부터 정부 동향, 소소한 뒷얘기까지 눈에 띄는 정보를 살펴봅니다.

 

◆생보협 vs GA협, 불붙는 회원 유치전

최근 흥국생명의 자회사 GA HK금융파트너스가 생명보험협회 회원사로 가입했습니다. HK파트너스는 보험대리점협회와 생명보험협회 사이에서 고민하다 생명보험협회의 우수인증보험설계사의 활용 가치가 크다고 보고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래 보험사들의 자회사 GA 설립이 활발해지면서 기존 보험협회와 대리점협회 간 신규 회원사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협회의 파워는 얼마나 많은 회원사를 가지고 있느냐가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당연히 협회비도 있고요.

시발점은 지난해 한화생명이 만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였습니다. 제판 분리를 목적으로 영업채널 전체를 떼어내면서 설립했거든요. 단일 GA로는 최대 규모(보험설계사 수 기준)였고, 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죠.

당시 생명보험협회는 이례적으로 정관까지 변경(준회원)하면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품었습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대리점협회로 갔다면, 생명보험협회가 자랑하는 우수인증보험설계사의 권위도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양상을 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HK파트너스 등 3개사가 생명보험협회, 라이나원,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AIG어드바이져, 신한금융플러스, ABA금융서비스, 삼성화재금융서비스 등 6개사는 대리점협회와 손을 잡았습니다.

보험업계 전반에서 자회사 GA 설립 움직임이 꾸준해, 앞으로 두 협회의 신규 회원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단 그런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계속해서 양 협회장의 스펙이 높아지는 상황도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민감한 계약유지율…문구 하나에 ‘화들짝’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의 공시 내용에 계약유지율이 추가됩니다. 계약유지율은 IFRS17 체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거든요. 이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기에, 보험사들은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두고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계약유지율 산출에 반영해야 할 ‘대상 신계약액’ 부문 중 제외되는 항목에서 철회‧취소건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가입자의 변심이나 기타 사유로 철회, 취소한 건까지 계약유지율에 반영해야 했던 상황인데요. 철회의 경우 청약(보험계약)을 한 날 또는 1회 보험료를 납입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가능한 사안입니다. 이걸 계약유지율에 넣으라고 하면 수치가 확 떨어질 수밖에 없죠.

보험사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금감원은 다시 철회, 취소건은 제외 대상이라고 안내했어요. 일단 한시름 놓긴 했으나, 세칙에 명확히 명시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네요. 구두로 안내한 것만으론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거겠죠.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좋은 일 하면서 손실 방지까지

손해보험협회가 여름철 침수방지를 위해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호우 피해가 있었던 데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더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꼭 필요한 사업이죠. 손해보험협회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요.

그런데 일각에선 사회공헌활동이지만 손해보험사들의 손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시각이 나오네요. 침수 피해가 커지면 결국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도 늘어난다는 거죠. 

손해보험협회가 물막이판 지원계획을 밝힌 건 7월 4일, 이보다 앞선 6월 28일에는 삼성화재(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침수이력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예방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삼성화재 접수건 기준으로만 차량 943대가 침수됐고 약 14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더 많은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회사별로 비상대책팀을 꾸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죠. 손해보험협회까지 공동 사회공헌활동이란 명목으로 나섰으니, 손해보험사들은 좋은 일을 하면서 본업의 손실 감소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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