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보험으로 성공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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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보험으로 성공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09.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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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옥 교수, ‘보험으로 성공한 부자의 생각’ 출간
발상의 전환으로 블루오션 개척, 보험업계 전설들의 성공비결 총정리
저자: 류근옥/ 출판사: 문영사
저자: 류근옥/ 출판사: 문영사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보험으로 성공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국 로이즈의 부흥을 이끈 카스버트 히드, 미국 보험판매의 전설로 알려진 메트라이프의 설계사 메이디 파카르자데, 교보생명 창업주인 신용호 회장까지 보험업계 성공신화를 쓴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주요 특징을 조명한 책이 출간돼 주목된다.

저자 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는 세계은행 컨설턴트,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한국리스크관리학회와 한국보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보험전문가다. 이번에 출간한 ‘보험으로 성공한 부자의 생각’이란 책을 통해 다양한 보험 성공사례를 재밌게 정리했다.

예컨대 영국 로이즈 보험이 소규모의 해상보험에서 지금의 세계적인 보험조직으로 발전하기에는 카스버트 히드(1859~1939)의 공이 컸다. 히드는 긍적적인 사고로 도전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통큰 보험금을 지급하며 로이즈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향상시켰다.

히드가 즐겨 사용한 말은 “왜 안되겠습니까(Why not)?”이다. 히드는 로이즈에서 해상보험 외에 처음으로 화재보험을 시작했다. 어느날 주택화재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집안에 있는 귀중품 도난보험도 가입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왜 안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의 유명한 좌우명이 됐고 이 일로 화재보험에서 도난보험이 처음 탄생하게 됐다.

또한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형지진이 발생해 도시의 80% 이상이 파괴됐는데 일부 민영보험사의 지진보험 계약건수 중 20%는 로이즈가 판매한 것이었다.

당시 지진 피해액이 워낙 커서 보험급 지급을 거절하거나 피해액의 일부만 지급하겠다는 보험사들이 대다수였는데 히드는 피해액의 100%를 보험금으로 지급했다. 당시 로이즈가 지불한 보험금은 5000만 달러(2010년 화폐가치로 1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이를 계기로 로이즈의 신뢰와 명성이 커지며 세계적인 보험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국내 3대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 창업주인 신용호는 1945년 해방 후 인재양성과 민족자본 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수단으로 교육보험을 개발하며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했다.

교보생명 설립 초기에 주 고객은 처음에는 개인고객이었으나 단체보험 시장이 열리자 1962년 해군과 단체보험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군보다 인력이 많은 육군을 유치하는 것이 절실해지자 신용호는 협상 담당자를 만나 신뢰를 구축한 후 군인 자녀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결정적으로 육군이 춘천에 군인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설립할 때 건축비가 모자라 난항을 겪자 그는 2억원이라는 거액을 후원했다. 이에 1967년 육군과 단체보험계약을 성사하며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은 창립 9년만에 업계 총자산 점유율 30%로 생보업계의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보험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뚜렷한 꿈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들이다. 성실과 신의,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책에서는 남다른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보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저자 류근옥 교수는 “보험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 시각이 많은 사회에서 보험으로 성공한 국내외 저명한 부자들의 차별화된 생각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탐구해 금융 관련 종사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과 이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한편 류근옥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World Bank) 컨설턴트,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기획재정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및 보험분과 위원장, 한국리스크관리학회와 한국보험학회 회장, 삼성생명 및 서울보증의 사외이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분쟁조정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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