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공제연합 풀빵, 제1회 노동공제의 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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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공제연합 풀빵, 제1회 노동공제의 날 선언
  • 이광호 기자 leegwangho@kongje.or.kr
  • 승인 2022.04.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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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노동공제의 날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풀빵

[한국공제보험신문=이광호 기자] 노동공제연합 사단법인 풀빵(이사장 이수호)은 21일 오후 2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20호에서 조선노동공제회 창립 102주년 기념 토론회와 조선노동공제회 창립 102주년을 기념하며 '제1회 노동공제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토론회 1부는 조선노동공제회의 의미와 사회운동 측면에서 노동공제의 의미를 기조발제와 주제발제를 통해 확인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형탁(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은 조선노동공제회의 역사와 활동을 소개하고, 6만명의 노동자와 농민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던 조선노동공제회의 대중운동에 대해 주목했다. 상호부조와 환난구조 사업을 통해 노동자와 빈민의 삶을 구제하기 위한 활동과 한국 최초로 소비조합을 운영했던 점을 높게 평가하며 “그 속에서 현재적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지연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경영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연대경제운동 측면에서 노동공제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어 “자활공제, 생협공제, 공익활동가공제 등을 거치며 누적되어온 사회적 경제 공제운동이 노동공제를 통해 새로운 사회세력과 만나고 서로를 상승시켜 시대적 필요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동운동 측면에서 노동공제의 의미’에 대해 발표한 임영국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은 현재 화섬식품노조에서 운영하는 봉제인공제회의 사례로 노동조합과 노동공제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사각지대 노동자들의 일상에 노동조합이 다가서는 의미로 노동공제의 필요성과 공제회를 품은 노동조합이 성공하기 위한 제언을 했다.

토론회 2부 종합토론 중 강도수 사무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풀빵

 

토론회 2부는 현재 노동공제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조직들의 현황을 듣고 현실에서의 노동공제 과제를 살펴봤다. 2부 종합토론의 좌장은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이 맡았으며 △강도수 화섬식품노조 봉제인공제회 사무국장 △박준홍 전국주민협동연합회 우리함께 회장 △김성훈 라이더유니온 공제사업단 사업개발국장 △이미지 전국언론노동조합 특임부위원장 △현정길 부산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 △신동진 경기북부조동인권센터 조직국장 △서인형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이사장 △박완규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 지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각 조직 현장에서 노동공제운동이 필요한 지점, 조직이 어려운 지점 등의 고민과 노동공제운동을 확대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3부 조선노동공제회 102주년 기념식에서는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행사 참여자들이 함께 조선노동공제회 창립일인 4월 11일을 노동공제의 날로 제안했다. 또한 매년 4월 11일을 노동공제의 날로 기억하고 기념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제1회 노동공제의 날 선언문은 안석경(제화 노동자), 이정기(봉제 노동자) 두 명의 노동자가 대표로 낭독했다. 선언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노동공제는 “청년 전태일의 꿈길을 쫓아가는 ‘우애(友愛)의 연대’를 지향함”을 밝히고, “이 땅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자본과 국가와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노동공제의 꿈, 풀/빵의 꿈'을 세상의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 1회 노동공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풀빵

행사를 주최한 노동공제연합 풀빵은 2021년 1월 창립한 노동공제조직의 연합체로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직을 지원하며, 상호부조의 정신과 전태일열사의 풀빵나눔정신을 이어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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