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인슈어테크 기업 인수...‘2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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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인슈어테크 기업 인수...‘20억원 투자’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10.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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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초 핀테크 자회사 소유 형태...업계 ‘관심’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사진=교보생명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인슈어테크 기업을 인수한다. 정부가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소유를 허용한 이후 최초 사례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비롯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 시물레이션 솔루션기업인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교보라이프가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지분 60%(6000주)를 19억8000만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지난 2013년 교보생명과 일본 라이프넷생명 합작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보보험업과 관련된 전산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의 대여, 판매 및 컨설팅을 수행하는 IT업체다. 교보라이프는 지난 2018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회계결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포트리스이노베이션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교보생명 역시 IFRS17 회계 구축에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교보라이프는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자회사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에 관련 내용을 신고한 상태다. 금융당국 승인이 완료되면 올해 12월 자회사 편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가 교보라이프의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인수를 승인하면 교보생명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기업을 손자회사로 두게 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수를 통해 디지털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가 핀테크를 인수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9년 인슈어테크 활성화 목적으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투자 근거를 마련했다.

침체된 보험시장에 인슈어테크가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으나 안정적인 수익성 및 성장성에 대한 부분이 검증되지 않아 인수를 하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라이프의 사례를 통해 보험사와 인슈어테크사의 협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핀테크 자회사 투자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며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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