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킥보드 등 손해보험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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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킥보드 등 손해보험 시장 커진다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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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손해보험 성장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코로나19에도 4차산업 관련 新보험 수요 확대
인공위성·전문인배상책임 보험도 주목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일반손해보험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킥보드, 드론 등 4차산업과 함께 생겨나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위험을 보장하는 손해보험 상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연구원은 ‘일반손해보험 성장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일반손해보험 성장률은 8.3%로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 7.0%에 비해 높았다. 2021년 1분기 또한 전년동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장기손해보험(5.3%)과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6.3%) 성장률을 상회했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특종보험 등 세부종목으로 나뉘며 특종보험은 책임보험, 상해보험, 종합보험, 기타보험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일반손해보험은 대부분 기업성 보험으로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손해보험 중 화재보험과 보증보험은 신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 건설회사의 이행보증보험 등을 통해 건설경기에 민감하다. 해상보험 또한 수출입 물동량 및 조선수주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종보험의 종합보험 또한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그러나 최근 실물경기 둔화에도 일반손해보험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구조 변화, 신규 보장영역 출현 등으로 일반손해보험의 경기 민감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위성보험, 배상책임보험, 휴대폰 보증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보장영역이 일반손해보험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으며 킥보드, 드론과 같은 뉴모빌리티 산업의 도래와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관련 의무보험도 확대되고 있다.

전동킥보드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처에서 전동킥보드 의무보험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며 올해 2월부터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

기존의 제조 및 건설업 경기, 수출입 물동량 변화 등에 기반했던 일반손해보험의 위험담보는 4차산업의 도래와 함께 우주산업·뉴모빌리티 위험보장, 새로운 전문직을 위한 배상책임보험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신규 리스크에 대한 보장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재해, 전염병, 사이버위험 등과 같은 집단위험 증가는 해당 위험에 대한 보장 방안 마련을 통해 장기적인 일반손해보험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산업 고유의 영역으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왔으나 제3보험인 장기보험의 고성장으로 손해보험 전체 원수보험료 10%에 불과한 비중에 머물면서 부차적인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4차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신규 보장영역 증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의무배상보험 확대 등 근본적인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고려해 손해보험산업은 적극적으로 신규 영역을 발굴하고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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