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강국 한국, 소액단기보험 시행되면 급성장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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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강국 한국, 소액단기보험 시행되면 급성장 할것"
  • 김요셉 기자 webmaster@t485.ndsoftnews.com
  • 승인 2019.07.22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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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액단기보험 시장 매년 10%이상 성장
수입보험료 1조원, 보험계약건수 1,000만 여 건 돌파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슈어테크 상품 개발 활발

<인터뷰>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 고이즈미 전무

일본은 소액단기보험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06년 시작하여 지난해 말 기준, 수입보험료는 1조원을 넘어섰고 계약건수도 1,000만여 건을 초과하였다.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도 소액단기보험시행을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다.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하며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 고이즈미 전무로부터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에 관한 현황을 들어본다.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 고이즈미 전무.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 고이즈미 전무.

-소액단기보험이란 무엇인가

"소액단기보험은 미니보험 또는 단종보험이라고도 한다. 보험업 가운데 일정한 사업 규모 범위 내에서 보험료 및 보험금액이 소액이면서, 보험기간이 1년 혹은​ 2년 이내의 보험으로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을 말한다."

-일본 소액단기보험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2006년 부터다. 일본에는 공제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공제회가 많다 보니, 무인가 공제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부작용도 많았다. 대표적인 게 일명 '오렌지공제사건'이었는데 공제부금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2006년에 보험업법을 개정해 무인가 공제를 소액단기보험으로 흡수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대형보험사의 반대가 심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했는가

"반대가 무척 심했다. 그래서 계속 설득을 했다. 대형보험사의 상품과는 전혀 다른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다. 보험료, 보험가입금액 등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은 편이다. 상품은 대형보험사들이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들이다. 그리고 전체 수입보험료 한도도 한 회사당 50억엔(한화 약 500억원)으로 제한이 되었다.

현재는 수입보험료한도를 넘어서는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회사를 분할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고 있다.

일본 소액단기보험 시행이 대형보험사에게도 이익이 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가 더 커졌으며, 대형보험사들도 소액단기보험사들과 서로 상생하면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소액단기보험 관련 규제는 어떠한가

"소액단기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과는 다른 인.허가 구조를 갖고 있다. 법규상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는다.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은 내각총리대신의 면허를 취득해야 하지만 소액단기보험은 내각총리대신에 등록하면 된다.

소액단기보험은 상품을 개발하면 요건에 맞게 신고만 하면 된다. 손·생보상품은 인가를 받아야 한다. 소액단기보험 상품개발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

자본금은 1,000만엔(한화 약 1억원)이다. 손생보업은 자본금이 10억엔이상(한화 약 100억원)이다. 연간수입보험료는 50억엔(한화 약 500억원) 이내로 해야 한다. 손.생보업은 제한이 없다."

-현재 소액단기보험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기준으로 1,000억엔(한화 약 1조)이며, 2014년엔 649억엔(한화 약 6,49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보유보험계약수는 2014년 582만 건에서 지난해 말 기준 831만 건으로 증가했다.

상품별 규모를 보면 화재 등 가재보험 경우 보험료수입이 지난해 말 기준 638억엔(한화 약 6,380억원)이고, 계약건수는 697만 건으로 가장 많다. 생명·의료보험 수입보험료가 118억엔(한화 약1,180억원)이고, 보유계약 건수는 39만 건으로 집계되었다. 이외에도 펫보험, 변호사비용보험 등이 있다.

특이한 것은 펫보험의 경우 최근 들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말 기준 펫관련 보험건수 54만 건으로 26.3%, 수입보험료는 164억 엔으로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성장률이 10% 정도에 비교하여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의 독특한 상품 특징과 개발 트렌드는 어떠한가

"독특한 상품으로는 치매보험이 있다. 통상 치매보험의 경우 치매환자는 가입이 안 되는데, 치매환자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도 있다. 치매에 걸리면 80만엔(한화 약 800만원)을 지급하고, 간병이 필요한 것으로 인정된 후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간병상태가 호전되면 축하금을 지급하는 치매보험도 있다.

요즘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인슈어테크의 트렌드에 맞는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드론보험 등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의 소액단기보험 도입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한국이 올해 들어 소액단기보험 관련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 되었다고 들었다.
한국은 인터넷강국이다. 소액단기보험의 트렌드를 보면 컴퓨터에 기반한 AI와 빅데이터 활용이 넓어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시행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개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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