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ESG투자가 대세...공제업계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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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ESG투자가 대세...공제업계도 ‘관심’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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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투자,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 주목도↑
국내 시장 초기 단계...규모 큰 공제회 위주 관심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ESG투자가 증권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각 기업이 ESG에 포함된 공익적 가치를 구현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 수소, 풍력과 같은 뉴딜정책에 주목하면서 국내 대체투자시장에서도 ESG가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공제회에서 ESG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ESG 펀드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099조원)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810억달러(약 89조원)가 유입됐다. 한국의 경우 2020년 하반기 기준 ESG 펀드 순자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억5700만달러(약 8319억원)에 도달했다.

기존에는 ESG가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각국 정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은 친환경 정책론자인 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유럽을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유럽 그린딜’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도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ESG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두자 증권가에선 ESG를 핵심 트렌드로 규정했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신한BNPP 아름다운SRI 그린뉴딜 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1년 수익률이 104.82%에 달했고 같은 기간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증권상장지수 투자신탁'은 수익률 51.90%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40.22%를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다. 지난해 전세계 ESG 채권 총 발행액은 3100억~3300억달러(341조~36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ESG 채권 발행 규모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프랑스가 373억달러 수준으로 가장 크다. 이어 미국(353억달러), 독일(350억달러), 네덜란드(206억달러) 등으로 유럽과 미국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SG 채권 발행금액은 약 59조원으로 해외 국가들에 비해 초기단계이나 2018년 1조3000억원, 2019년 25조7000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국내 ESG 투자의 경우 이제 시작 단계로 연기금과 함께 주요 기관투자자인 공제회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 2019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선언문을 통해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 가능 투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2017년부터 투자대상의 ESG를 고려하는 사회책임 투자 유형을 신설해 주식 위탁운용자산의 일부에 적용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2018년부터 신재생에너지나 풍력단지 등 주식투자 부문에서 ESG 투자를 강조해왔다.

군인공제회도 올해부터 자금 출자에 관해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에 나선다. 신규 프로젝트 투자에서는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 관련된 요소는 제외할 예정이며 블라인드 펀드에서도 이를 배제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우선으로 올해 ESG 중 환경(E)부터 접근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단 국내 ESG 투자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와 구체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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