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공제조합 EW사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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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매공제조합 EW사업 ‘초읽기’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4.07.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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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사업계획 등 서류 제출, 공제상품·전산개발 완료
전국 조합원 상대 사업설명회 개최,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저렴한 공제료로 EW상품 공급, “레몬마켓 불식시킬 것”
한 중고차매매단지에 판매 대기 중인 중고차들이 주차돼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중고차매매단지에 판매를 기다리는 중고차들이 주차돼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공제보험신문=박형재 기자] 중고차업계 숙원사업인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이 본격적인 사업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공제상품 개발과 전산망 구축 등 주요 업무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와 의견 조율이 끝나는 즉시 EW상품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제조합 관계자를 만나 사업준비 상황과 앞으로 방향성을 들었다.

사업 준비 어디까지?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은 2023년 12월 21일 ‘자동차매매공제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허가증을 수령하고, 3월 6일 사업자등록을 마쳤으며, 6월 28일 국토부에 구체적인 사업 방안이 담긴 서류 제출을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서류에는 2024년 사업계획 및 수지계약서, 공제규정 및 약관, 공제상품 및 요율 등이 모두 포함됐다.

또한 전산망 구축을 완료하고 판매공제 보험사 4곳을 섭외하는 등 사업 준비를 마쳤다.

오는 15일부터 전국을 돌며 조합원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제상품 홍보 및 의견 수렴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공제상품은 어떻게?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의 주요 사업은 EW(연장보증)상품이다. 중고차매매단지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중 공제상품 가입 차량에 대해 6개월간 연장보증을 제공하는 것으로, 공제료는 국산차 중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20만km 미만, 12년 미만 차량은 6만85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케이카 등에서 비슷한 상품을 30만원 가량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조합원인 중고차매매사업자에게 저렴한 공제상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환경을 만들어 중고차매매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해 낮은 요율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중고차매매공제조합 관계자는 “고객이 중고차를 구매한 뒤 연장보증 기간에 엔진, 미션 등 주요 부품 결함이 발생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매매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중고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데, 중고차딜러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조합 EW상품을 이용하고, 이를 통해 중고차 거래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지금보다 중고차매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조만간 사업을 개시하고, 중고차매매사업자들의 EW상품 이용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내년부터는 추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고차매매단지 등 건물에 대한 화재공제 도입, 신규 보증상품 개발, 공제 조합원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입 자금을 저리에 빌려주는 여수신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합원 복지 사업도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사업이 연착륙하려면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중고차매매업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차, 기아차 등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진출에 맞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36만332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은 약 1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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