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종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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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종합플랫폼
  •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교수 cms@sdu.ac.kr
  • 승인 2024.0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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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보험신문=최미수 교수] 소비자가 복잡한 서민금융상품을 한 번에 조회해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이 올 상반기 내 운영된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에서 민간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모두 아울러 소비자 맞춤으로 상품을 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면으로만 제공해 오던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이후 서민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근로자 햇살론 등 신용도와 수요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었으나 일부 상품의 경우 지원대상이 동일하고 소비자가 주로 본인 주거래 금융업권을 이용함에 따라 불리한 조건으로 지원받는 경우가 많아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상품 종류가 복잡한 점(26.6%), 주 이용 금융회사에서 취급하고 있지 않은 점(20.7%), 여러 금융회사를 방문해야 하는 점(20.5%) 등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정책상품의 이용조건을 모두 이해하고 비교하여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또 보증부대출 특성상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금융회사 대출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받아도 금융회사의 여신심사 정책상 대출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책상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서민금융진흥원이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는 복잡하게 수기로 입력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고 한 번의 조회로 민간과 정책서민금융상품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상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민간서민금융상품을 우선 안내하고 차후 이용 가능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하여 제공한다.

또한 현재 제2금융권 중심으로 연계되어 온 민간서민금융상품을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으로 확대하여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이 강화된다.

아울러 대출승인이 거절되어 여러 금융회사를 방문하거나 금융회사 앱을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된다. 플랫폼에서는 이용자에게 보증서를 발급하면서 해당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회사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대출숭인 여부를 일괄 확인해 줌으로써 이용자는 여러 번 금융회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이 가능한 금융회사 중 주 거래 금융회사 등 선호하는 금융회사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 복합상담이 가능해진다.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는 고용제도 연계, 취업지원, 채무조정, 복지제도 연계 등을 신청할 수 있어 서민층의 자활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이용자의 CB 평점 변동, 타 기관 대출 연체발생 여부 등에 따라 연체우려 징후, 장단기 연체 가능성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 제도 안내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 및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 관련 다양한 상품 중에서 정책서민금융 이용자가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과 운영체계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플랫폼 연계 실적을 금융회사의 서민금융지원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것 이외에 금융회사의 플랫폼 참여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서민·금융취약계층의 편의를 제고하고 자활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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