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스터디] 사회복지사들의 잔치, ‘사회복지실천가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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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사회복지사들의 잔치, ‘사회복지실천가대상’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3.12.2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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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제회, 상금 4억2500만원 시상식 개최 ‘눈길’
“취약계층 돕는 사회복지사, 정작 이들을 위한 상은 없어”
현장의 숨은 공로자 발굴·포상,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자리매김
“행복한 사회복지실천가가 행복한 사회를 만듭니다”
제8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에서 수장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사회복지공제회
제8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에서 수장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사회복지공제회

[한국공제보험신문=박형재 기자] 사회복지종사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취약계층을 돕는 사람들이다. 장애인, 노인, 아동, 미혼모, 가정폭력 피해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들을 위한 행사는 없었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사회복지실천가대상’을 만들고 매년 규모를 키워가는 이유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사회복지실천가대상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행사 주제

사회복지실천가대상 시상식

행사 목적

○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사회복지실천가를 발굴하고 격려함.

○ 매년 12월 9일 공제회 설립일에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실천가의 공을 기리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함.

시상 내용

○ 행사명: 제8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

○ 날짜: 2023년 12월 8일 14:00~, 서울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

○ 참석자: 약 200명. (보건복지부, 공제회 임원 및 대의원, 수상자 및 일행, 언론 등)

○ 상금액: 총 4억2500만원

개인 : 25명 (각 500만원 / 총상금 1억2500만원)

기관 : 100개 (각 300만원/ 총상금 3억원)

* 기관특별상은 ‘정부지원 단체상해공제 10주년’을 기념해 2023년에 신설됨.

프로젝트 배경

사회복지종사자는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핵심 인력으로 장애인, 아동, 노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의 가치에 비해 열악한 대우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희생정신으로 현장을 지키던 숙련 인력들이 꾸준히 이탈하면서 사회복지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12월 9일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출범했다. 사회복지시설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공제보험 상품과 장기저축상품을 제공하고, 직영콘도, 결혼·출산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회원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실천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고자 매년 공제회 설립일(12월 9일)에 사회복지실천가대상을 개최하고 있다.

실행 과정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한 뒤 가장 큰 고민은 누구에게 상을 주느냐였다. 사회복지 분야는 아동, 노인, 청소년, 한부모가정 등으로 굉장히 다양하고 사회복지종사자는 1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심사 기준을 만들고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실천가대상 후보자 자격은 사회복지(관련) 경력 10년 이상인 사회복지공제회 정회원이면서, 동시에 사회복지공제회 회원 또는 공익기관의 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자로 정했다.

심사방침은 수혜자 또는 사회에 미친 영향과 기여도, 사회적인 미담과 귀감이 될 만한 행동, 후보자의 여건 대비 투입 노력 정도, 활동 동기와 자발성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했다.

후보자의 공적 기간과 직무 분야, 소속기관의 서비스 유형 등이 고루 배정되도록 수상 비율을 안분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어려운점

사회복지실천가 대상은 온라인을 통해 공적조서 접수를 진행해 컴퓨터를 다루기 어려운 현장 중심의 사회복지종사자에게 접근성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지난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 관련 기관의 평균 종사자 연령이 타 직종에 비해 5배 이상 고령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조서 심사를 진행할 때 요양보호사, 조리사 등 사무직 종사자와 분리해 직종에 따라 심사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또한 심사기준의 경우 지역별, 봉사업종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상 기회가 적은 현장직 종사자 등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직군별로 수상자를 배분해 선정했다.

향후 전망

사회복지공제회는 앞으로도 사회복지 현장을 살피고 종사자 처우개선에 힘써 공제회 설립목적 실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사회복지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단체상해공제보험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기관특별상’을 추가 제정해 공제회 성장에 기여한 100개 기관에 300만원을 지급하며 시상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사회복지분야에서 오랜 시간 공적을 쌓은 실천가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8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에서 수장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사회복지공제회

<사회복지실천가상을 받은 수상자의 몇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사례1

황지연 해찬장애인주간보호센터 기관장

24년 전 사회복지현장에 새내기 사회복지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차디찬 방에서 외롭게 지내다 치매 증상으로 시설에 입소하면서도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독거 어르신, 지금은 사회 멋진 구성원으로 성장했지만 어린 시절 처음으로 가본 놀이공원에서 놀란 토끼 눈을 하며, 저를 바라보았던 조손가정 곽군, 무전여행이라며 가출을 일삼았던 청소년 친구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디뎠던 장애인들 등 나에게 소중한 한 분, 한 분이 떠오른다. 이 분들이 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좀 더 전문성있는 사회복지실천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력

황지연 기관장은 사회적 소외 계층인 저소득 취약 가정과 위기가정(위기 청소년,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및 신변처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최중증뇌성마비장애인을 대상으로 권익과 자립 지원을 위한 실천을 수행했다.

사례2

신영숙 행복이주여성쉼터 기관장

30여년간 상담과 사회복지현장에서 개인과 가족의 성장과 행복을 응원하는 일을 하면서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동안 행복터시설에 17개국의 폭력피해 이주여성과 동반아동 780여명과 동고동락하면서 새생명 출산에서부터 자립지원까지 함께해 왔다. 누군가는 가정으로 복귀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거나 한부모가정으로 주도적인 자기 삶을 살아가는 소식을 들을 때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 명절에는 많은 이주여성 한부모가족들이 친정이라고 찾아와서 지구촌 한가족으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서로에게 힘이 된다.

이력

신영숙 기관장은 가족상담소와 가정폭력상담소 원장으로 2000건이 넘는 부부 상담 및 부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부부관계 개선, 가해자 교정 치료를 진행했다.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이주여성들의 정서적 불안감을 없애고 긍정적인 한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유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했다. 전국이주여성쉼터 협의회 상임대표와 서울권역 대표를 맡아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사례3

김수영 아리솔 팀장

나는 1991년 사획복지법인 삼육재활센터 법인사무국 사원으로 시작해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전문요양원관리자 등을 거쳐 보건복지부 소관 시설에서 25년여 기간을 근무했다. 그러나 그당시보다 아리솔에서 일한 6년이 더 사회복지실천가라는 사명감이 발휘된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아리솔은 전국 66개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중 한 기관이다. 2006년 6월 개소해 가정폭력피해 여성과 그 가족에게 내재된 폭력피해를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그들이 일상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와 아리솔은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건강하게 자유의지를 가지고 방향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이력

30년 6개월을 사회복지실천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사회복지 행정전문가로서 근무했던 기관마다 사업 행정 및 회계, 재무관리를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 발전시켰다. 사회복지시설 평가 및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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