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ESG 분석, 누가 더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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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ESG 분석, 누가 더 잘했나?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3.1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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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학교폭력 예방 ‘고백엽서’ 눈길
한화손보, ‘재난·안전’ 중심의 사회공헌
기업 특성 살리면서 ‘착한기업’ 포지셔닝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ESG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상생금융’을 요구하고 소비자와 투자자들도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중요한 지표로 여기면서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주요 손보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봤다.

지난달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11개 상장 보험사의 올해 ESG 평가에 따르면, 통합등급 ‘A’(우수) 등급을 받은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4곳이다.

부문별로는 사회(S) 부문에서 ‘A+’(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이었고, 삼성화재, DB손보, 한화손보, 코리안리 등이 ‘A’ 등급을 받았다.

환경(E) 부문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코리안리 등 4곳의 손해보험사가 ‘A’ 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코리안리 등 4곳이 ‘A’ 등급을 받았다.

삼성화재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안내견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지원하는 안내견을 양성하여 무상 기증 하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기준 사회공헌 관련 기부·집행 금액은 70억8700만원이다. 소외계층, NGO단체 지원, 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에 쓰이는 ▲지역사회공익(35억3500만원) 부문 금액이 가장 컸다. 이어 ▲문화,예술,스포츠 (11억7200만원) ▲공동사회공헌(3억6000만원) ▲학술/교육(3억4300만원) ▲서민금융(5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율도 높았다. 3분기까지 봉사활동 참여임직원은 5202명이고 임직원 총 봉사시간은 1만2560시간이다.

삼성화재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사업, 교통안전 아카데미 2개의 ‘특화사업’과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사업, 장애청소년 음악교육, 청소년 장애인식 개선, 삼성화재 봉사단 4개의 ‘지역기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4개 공동사업(드림클래스·희망 디딤돌·생명 존중·나눔 키오스크) 등 그룹공동 사업에도 참여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각 지역병원에 마음심터라는 도서관을 조성해 병원을 찾는 환자, 보호자,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도서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각 지역병원에 마음심터라는 도서관을 조성해 병원을 찾는 환자, 보호자,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도서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내일을 위한 따뜻한 도전, 희망리더 현대해상’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수립했다. 중장기 사회공헌 추진 방향은 사회적 가치 창출, 지속성 확보, 진정성 강화다.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45억원, 2024년 47억원, 2025년까지 총 사회공헌 지출 금액 49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 금액은 38억710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현대해상은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교육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청소년들이 익명의 고백엽서를 통해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프로그램 ‘아주 사소한 고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마음쉼표’라는 돌봄 지원을 통해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해상은 지역 병원에 총 23개의 도서관을 구축한 ‘도서관 마음심터’를 비롯해 ‘광화문음악회’, ‘사랑나눔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특화사업인 어린이 생활안전교육 ‘안전365’으로 보행안전, 차량 탑승안전, 가정생활 안전 등 시즌 테마별 8가지 생활안전 분야의 교육을 진행한다.

한화손보는 지역밀착형 활동으로 안전교육과 안전의식을 전파하고 재난발생시에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력을 바탕으로 재난현장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업의 특성에 맞춰 ‘재난·안전’ 중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국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대상으로 교통·일상생활 중심의 ‘어린이 안전교육’(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 안전365, 위기탈출안전교육) ▲안전문화 캠페인(서울소방재난본부와 안전한마당 행사) ▲재난위기가정 예방활동(홀몸어르신 마음잇는봉사, 고독사 예방활동, 서울시 화재피해세대, 지방 4대광역시 재난위기 가정 집수리 지원활동) 등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 세종시, 금융감독원과 함께 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협약을 체결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 및 교육 ▲개인 및 기관에 대한 개인정보보안시스템 점검·진단 및 컨설팅 ▲난자동결 시술 비용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이 '런런챌린지'를 통해 시설 퇴소 후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소년(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 종료 5년 이내)들이 일자리를 갖고 경제적 자립과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국민의 희망을 함께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아동·청소년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추진, 나눔과 참여의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핵심가치는 치유, 상생, 소통이다.

‘치유’를 위해 희망의 집 짓기, 척추측만증 아동지원, 365베이비케어키트 지원, 발달장애아동 감각통합치료실 지원사업, 발달장애가족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상생’의 가치를 위해서는 희망바자회, 재난구호활동, 심신안정실 지원사업, 폐지수거 어르신 교통안전 지원, 자립준비청년 취창업지원, 전통시장 사랑나눔행사를 하고 있고 ‘소통’을 위해서는 KB스타드림봉사단, 희망봉사한마당, 테마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상생금융방안으로 자녀보험과 간병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에 특정계층에 대한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도 논의하고 있다. 자녀보험 가입 대상인 0세부터 15세까지 자녀에서도 소득이나 병력 등에 따라 등급을 세분화해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에 속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보험료 할인폭을 더 높게 가져가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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