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험브리핑] 5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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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보험브리핑] 5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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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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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보험신문이 주간 보험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보험업계를 강타한 대형 이슈부터 정부 동향, 소소한 뒷얘기까지 눈에 띄는 정보를 살펴봅니다.

 

◆금감원, IFRS17 어디까지 알고 있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보험업계에서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금융감독원이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산출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겠다며 진행한 검사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오네요.

이 중에는 금감원에서 나온 조사역들의 전문성에 관한 얘기도 있습니다. 보험사들에 IFRS17은 엄청나게 큰 이슈였죠. 여력이 있는 회사들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도입에 대비해왔고요. 특히 이번에 검사 대상이었던 모 회사의 경우엔 관련 실무자들의 경력이 평균 10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상당한 전문가란 얘기죠.

그렇다면 이런 전문가들이 산출한 CSM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해선, 검사인력 또한 그에 못지않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요. 일부 조사역의 너무나도 기초적인 질문에 일일이 답하느라 애로가 많았다는 후문입니다.

IFRS17이야 워낙 복잡한 분야라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뒷얘기가 나온 게 처음은 아니란 점이죠. 예전에도 금감원 검사의 전문성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간혹 있었습니다. 검사를 받는 보험사 직원들보다 모르는 게 많다고요. 오죽하면 ‘현장학습 나왔냐’는 표현까지 나왔어요.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금감원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은 아닐까요? 최근에도 금감원에서의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는 기사가 나왔죠. 높은 업무 강도, 피감 대상인 금융사들에 비해 낮은 처우 같은 부분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인력 이탈은 계속되겠죠. 이게 굳어지면 나중에는 금감원이 금융사들을 제대로 검사할 수 있을까요?

◆실손 청구 간소화, 일부 GA는 ‘덜덜’

그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보험업계와 의료계의 대립 구도로만 잘 알려져 있었는데요.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는 이게 정말 실현될까 걱정이 크다고 하네요. 보험금 청구를 도와주는 방식의 영업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의료기관 한켠에선 복잡한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는 창구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GA업계에선 병원 인하우스 영업이라고 부르는 형태입니다. 일반인에겐 어려울 수 있는 보험금 청구를 도와주면서, 부족한 부분의 추가적인 가입을 유도하는 거죠.

코로나 이전 병원 인하우스 영업은 상당한 붐이었습니다. 보험은 대부분 가입돼 있고 병원에 온 사람들은 보험금을 청구할 테니까요.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죠. 그런 이유로 일부에선 권리금까지 오고 가며 자리를 사는 일까지도 있었고요.

그런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이뤄지면요? 병원 인하우스 영업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물론 모바일로 청구하기가 어려운 고령자 등 일부 수요는 있겠지만, 구태여 인하우스를 유지, 운영할 정도는 아니겠죠.

GA 중에는 이런 병원 인하우스 영업의 비중이 극단적으로 큰 곳들도 있습니다. 실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병원 인하우스 영업에 치중했던 GA들은 앞으로의 방향을 시급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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