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대리운전기사 대상 ‘수면안대 착용 캠페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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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대리운전기사 대상 ‘수면안대 착용 캠페인’ 시행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3.04.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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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대리운전자 심야 이동형쉼터에서 수면안대 배포
야간 플랫폼노동자 수면안대 착용캠페인 포스터. 사진=
야간 플랫폼노동자 수면안대 착용캠페인 포스터. 사진=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대리운전자 심야 이동형쉼터(무료셔틀)에서 19일부터 수면안대를 배포하는 ‘야간 플랫폼노동자 수면안대 착용캠페인’이 진행된다.

한국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에서 자체적으로 조합원 1731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면시 암막커튼을 이용하는 경우’(51.3%), ‘수면안대를 사용하는 경우’(24.9%)로 나타났다.

어떤 경로로 취침 중 수면안대 또는 암막커튼을 사용하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조합의 교육 혹은 안내(51.4%) ▲조합원에게 전달받음(10.2%) ▲방송, 뉴스, 인터넷 등 다른 매체(30.6%) ▲기타(7.8%) 등으로 답변했다.

자료=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대리운전협동조합,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자료=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대리운전협동조합,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조합과 공제회에서 꾸준히 대리운전자 직무안전교육과 건강증진교육을 진행하며 암막커튼이나 수면안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 수면 시 암막커튼 또는 수면안대의 이용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암막커튼을 늘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대리운전 경력을 자세히 살펴보니 ▲5년 이상 경력(50.98%) ▲3~5년 미만 경력(21.66%) ▲1~3년 미만 경력(19.54%) ▲1년 미만 경력(7.82%) 등의 순이었다. 오랫동안 대리운전 일을 할수록 수면 시 암막커튼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에 출근해 새벽에 퇴근을 하며 주간에 취침을 하는 대리운전기사의 특성상 원활한 수면을 위해서는 암막커튼이나 수면안대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지난 2021년 실시한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플랫폼노동자(대리운전기사) 건강권 실태와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플랫폼이동노동자 신체건강 중 가장 우려되는 질환 중은 수면장애·만성피로(50%), 위장관(20%), 근골결계(18.9%), 호흡기계통(10.5%), 청각관련(0.6%)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암막커튼 또는 수면안대 모두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43.19%에 달하기 때문에 암막커튼을 설치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수면안대를 통해서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윤진하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야간에 일하는 것은 몸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과 상충되는 일로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수면장애를 비롯 식습관, 소화능력 저하로 소화불량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면장애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지속되거나 우울증이 발생하는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도 미칠 수 있어 야간에 운전해야 하는 대리기사들의 안전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안대 착용 캠페인을 통해 수면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한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대리운전협동조합,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는 “대리운전기사같은 야간 플랫폼노동자들에게 최소한 수면안대라도 착용하고 수면을 취할 것과 야간 노동의 직업성질병 위험에 대해 알려 나갈 계획”이라며 “산업안전보건체계에서 배재돼 있는 야간 플랫폼노동자를 위한 본 캠페인에 서남권 서울시노동자지원센터와 같은 지자체의 노동자지원기관 혹은 플랫폼기업의 참여와 후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3개 단체는 수면안대 착용캠페인을 시작으로 ▲안전한 야간이동권 보장 ▲건강검진 지원 등 산업안전보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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