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공제㉑] 이순환거버넌스(구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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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공제㉑] 이순환거버넌스(구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3.01.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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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468억원, 부채 132억원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운영
미래재활용 기술 확보 및 자원순환 지속가능성 조사

한국공제보험신문이 ‘숫자로 본 공제’ 시리즈를 연재한다. 주요 공제회 정관과 경영공시를 들여다보고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내용이다. 공제회 예산, 공제상품, 자산운용 현황, 주요 이슈 등을 다루는 것은 데이터가 부족한 공제업계에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스물한 번째 주인공은 이순환거버넌스다.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이순환거버넌스는 냉장고, 컴퓨터, 세탁기 등 국내 전기·전자제품 회수·재활용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제조합이다. 2014년 12월 31일 설립해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으로 활동해왔으나, 폐전자제품의 회수와 재활용, ESG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2년 12월 23일 사명을 ‘이순환거버넌스’로 변경했다.

주요 사업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위탁운영이다. 생산자책임재활용 의무가 있는 제조, 수입업체가 전자제품 회수 및 수거 등 업무를 이순환거버넌스에 위탁하는 경우 이를 처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는 2003년부터 시행됐으며, 공제조합은 2015년부터 폐전기·전자제품 EPR제도 이행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월 1일부터 태양광 폐페널이 EPR 대상품목에 포함되면서 공제조합에서 태양광 폐페널 회수·재활용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약 1094개 재활용의무생산자, 판매업자 및 기타 사업회원 53개사 등이다.

자산 467억9600만원, 부채 132억3500만원

이순환거버넌스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2021년 공제조합의 자산규모는 467억9600만원이다. 유동자산 279억7000만원, 비유동자산 188억2600만원이다. 2020년 기준 자산 485억9200만원보다 17억9600만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동자산 279억7000만원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2억7900만원 ▲단기투자자산 228억원 ▲매출채권 17억6000만원 ▲선급비용 1억600만원 ▲미수수익 900만원 ▲미수금 21억3200만원▲선급금 2300만원이다.

비유동자산 188억2600만원은 ▲투자자산 12억9700만원 ▲유형자산 167억7500만원 ▲무형자산 6억7300만원 ▲기타비유동자산 8000만원이다. 투자자산의 경우 장기성예적금에 200만원, 지분법적용투자주식에 12억9500만원을 배분하고 있다. 유형자산의 경우 토지 87억9300만원, 건물 26억4000만원(감가 고려), 구축물 3억6800만원(감가 고려), 기계장치 30억5100만원(감가 고려), 차량운반구 4700만원(감가 고려), 건설중인자산 1600만원, 기타 18억6000만원 등이 있다.

2021년 기준 부채 총계는 132억3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유동부채 122억3500만원, 고유목적사업준비금 1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미지급비용 15억8800만원, 미지급금 98억8600만원, 선수금 18만원, 예수금 2800만원, 기타 7억3200만원 등이다.

2021년 이순환거버넌스 재무상태표 일부.
2021년 이순환거버넌스 재무상태표 일부.

조직도, 1실 2본부 6팀

이순환거버넌스는 1실 2본부 6팀으로 기획조정실 하에 ESG본부와 공제사업본부로 이뤄져 있다. ESG 본부는 제도지원팀과 ESG전략팀으로 구성됐다. 제도지원팀은 법, 제도 등 정책 개선과 정책연구조사와 통계구축 등의 수행하고 ESG전략팀은 전기전자제품 ESG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자원순환 사회구축 및 학술활동을 지원한다.

공제사업본부는 사업지원팀, 회수혁신팀, 방문수거팀으로 구성됐다. 사업지원팀은 회수·재활용 목표달성과 환경성보장제 업무 등을 담당하고 회수혁신팀은 신회수체계 구축과 운영, 회수 인 프라 지원·관리 등을 맡았다. 방문수거팀은 무상방문수거서비스 및 인프라 상시점검체계를 운영하고 도서지역 폐가전을 육지로 이송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위의 2본부에 속하지 않는 경영지원팀은 이사회, 총회 운영 및 지원과 사업계획 및 예산수립, 조정 등을 수행한다.

회수·재활용 목표달성

2021년 말 기준 공제회원사 회수·재활용 의무량을 초과달성했다. 달성률은 104.5%이며 총 실적은 약 40만2000톤이다.

대상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재활용 실적량은 온도교환기기 100%(20만9590톤), 디스플레이기기 100%(2만5180톤), 통신사무기기 107.5%(1만9030톤), 일반전기전자제품 112.2%(14만8100톤)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 회수체계 구축을 통해 약 7931톤의 실적을 추가로 달성했다. 음료·빙과 제조사 등 다량배출 사업장 2400톤, 856개의 중소형 수거함에서 4955톤, 롯데하이마트 캠페인 등의 추진을 통해 민·관 합동 회수체계에서 50톤, 미디어자원 리사티클링 회수체계 1톤, 기타(경찰청, 군부대 등의 관공서) 525톤 등이다.

이를 위해 주민 접점 최대화를 통해 회수경로를 다각화해 잠재적 배출경로를 확보했고 폐에어컨 자발적 회수 목표 관리제를 운영해 14.9%를 달성했다.

경북 9개소, 충남 1개소 공동주택 중소형 수거함 운영에 대해 신규 협약을 맺는 등 물류 운영 효율화를 위한 폐전자제품 인프라(파렛트, 톤백 등)를 운영지원했다. TV전용 파렛트 210개, 중소형 파렛트 520개, 톤백 2만장, 공동주택 수거함 신규 858개(누적 5184개)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

폐휴대폰 캠페인 참여 독려를 통해 52톤을 수거함으로써 전년대비 40% 수거율이 향상됐다. 이에 대한 수익금 2억원을 전액기부했다.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등 공익사업 활성화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에서 직접 배출하기 어려운 폐가전제품을 공제조합이 배출 수수료 없이 직접 방문해 수거하는 서비스다. 공제조합은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통해 서비스 신청량이 증가하며 수거 실적도 증가했다. 2021년 총 실적은 11만톤으로 전년대비 13% 이상 실적이 향상하며 총 달성률 104.3%를 기록했다.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는 고객만족도 99.7%, 온라인 접수율 45.5%로 각각 전년대비 0.2%, 7.1%가 상승하며 만족도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회수 인프라는 전년대비 9.4% 증가한 186대(수거 150, 운반 36)를 사용했다.

이순환거버넌스는 폐전자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의 선진화와 지자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지자체를 매년 발굴하는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경진대회에서 9개 지차체가 시상했다.

또한 서비스 극대화를 위해 2021년 배출예약시스템 디자인 리뉴얼, 구성 및 UI 변경을 통해 가시성 및 예약 접수의 편의성을 개선했고 담당자들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프라 관리, 예약 접수, 통계 개선 등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미래 폐자원 재활용기술 기반 구축

공제조합은 국가 연구과제에 참여해 성과를 보였다. 냉장고 진공단열재 통합 재활용 시스템 개발, 방수용 생활가전 자원순환 개선 연구, 미래폐자원(태양광 패널, 2차전지 사용 전자제품) 회수·재활용 체계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재활용 기술확보 및 순환경제의 기반을 구축했다. 특허·지식재산권 관리를 통해 신규로 3건을 특허출원했다. 국제논문(SCI) 1건, 국내논문 1건, 발표 등 국내외 학술활동 지원했으며 유가물질 회수 및 규제현황 등 보고서도 발간했다.

국내외 폐전자제품 운영체계 모니터링 및 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했다. 일본, EU 등 WEEE 관련 보고서 번역 및 이해관계자와 공유했으며 ‘자원순환의 날’ 행사도 지원했다.

2021년 무상방문수거실적 및 고객만족도.
2021년 무상방문수거실적 및 고객만족도.

비전 및 추진 전략

이순환거버넌스는 2024년 재활용 목표량을 1명당 90.kg 이상,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450만대 이상, 제품 재활용률 9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회수체계 선진화, 자원순환기술 선도화, 공제조합 역량 및 공익성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수체계 선진화를 위해 권역별 수거·운반·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국민 맞춤형 회수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 상시수거체계 구축 등을 통해 회수채널의 다각화를 도모한다.

자원순환기술 선도화를 위해 친환경재활용 촉진을 위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최신 기술동향 분석 및 국제교류를 통한 정보 구축에 나서고 친환경 자원화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

이순환거버넌스는 자원순환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재활용 목표 관리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공제조합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익·공공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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