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보험이야기] 종신보험, 연금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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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보험이야기] 종신보험, 연금인 줄 알았는데...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12.05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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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저축성보험 X
연금전환되지만 납입금액보다 적어

한국공제보험신문이 재밌는 보험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어렵고 생소한 보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알기쉽고 재밌게 풀어냅니다. 

#미혼인 30대 직장인 A씨는 5년전 아는 선배의 권유로 인해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종신보험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성 보험으로 차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권유해 가입한 것.

이에 A씨는 그동안 매달 10만원씩 적금 개념으로 보험금을 납입해 왔다. 그런데 얼마전 보험약관 서류를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살펴본 결과 중도 해지 시 원금보장이 불가하며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인 사실을 깨닫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사망이 주된 보장 상품으로 보장 만기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사망시 피보험자에게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알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저축성 보험이 아니라 보장성 보험이다.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 모두 피보험자에게 사망, 상해, 질병 등이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만기까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환급금액이 없거나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금액을 받으면 보장성 보험,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은 금액을 주는 것이 저축성 보험이다.

종신보험은 보장성 보험이기 때문에 노후 자금으로 저축이 불가능하다. 또한 종신보험은 연금성 보험이 아닌 유족에게 지급되는 상품이기에 사회초년생 등 젊은 사람의 목돈 마련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종신보험을 저축성 상품으로 착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해서 받을 수 있다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금성 기능이 있다고 착각하거나 차후 연금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모든 종신보험은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가입한 보험을 일정시기에 종료하고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는 연금전환특약이 있는 상품만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연금 전환이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로 연금으로 전환하려면 충족해야 되는 조건들이 있다. 우선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고 납입기간이 경과해야 한다. 일시납 보장성상품은 가입 후 5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전환 가능 나이는 45세~80세이며 보험계약대출이 남아있으면 대출을 상환해야 연금전환이 가능하다.

전환시 유의할 점은 연금으로 전환해도 수수료 때문에 나오는 보험금은 지금까지 납입한 금액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목적이 사망보험금 수령이 아닌 연금이라면 처음부터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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