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공제⑳] 화물자동차공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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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공제⑳] 화물자동차공제조합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1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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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6139억원, 부채 6232억원, 이익잉여금 –93억원
이익잉여금 1년새 951억원 감소, 적자전환 ‘눈길’
유동자산 5669억원 중 93% 단기금융상품 투자
화물터미널 3곳, 화물차복지재단도 운영

한국공제보험신문이 ‘숫자로 본 공제’ 시리즈를 연재한다. 주요 공제회 정관과 경영공시를 들여다보고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내용이다. 공제회 예산, 공제상품, 자산운용 현황, 주요 이슈 등을 다루는 것은 데이터가 부족한 공제업계에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스무번째 주인공은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이다.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육운(陸運)공제조합의 맏형인 화물자동차공제조합은 1957년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가 창립된 이후 1981년 7월 1일 연합회의 부대사업 중 하나로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조합원인 화물차 운송사업자에 대한 공제보험업무다. 조합원이 소유한 화물차 사고에 대해 대인, 대물 보상 및 법률상 손해배상책임 등을 지원한다.

자산 6139억, 부채 6232억원

화물차공제조합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조합의 2021년 자산규모는 6139억1300만원이다. 이는 2020년 6801억8300만원 대비 662억7000만원 감소한 수치다.

2021년 자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동자산 5669억500만원, 비유동자산 470억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유동자산은 전부 현금화 될 수 있는 당좌자산이다. 구체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65억400만원 ▲단기금융상품 5316억5300만원 ▲기타유동자산 87억4800만원이다. 비유동자산은 투자자산 168억6200만원과 유형자산 301억4600만원으로 나뉜다.

2021년 기준 부채는 총 6232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동부채 88억9000만원 ▲비유동부채 50억6900만원 ▲책임준비금 4013억9300만원 ▲비상위험준비금 1544억800만원 ▲기타준비금 534억9400만원이다.

이익잉여금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0년도 이익잉여금이 858억3300만원을 낸 반면 2021년도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93억41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공제조합 측에 자산 변동 이유를 문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한 회계사는 “전년대비 현금이 줄고 책임준비금이 증가하며 부채로 쌓인 것 같다”며 “전체적인 자산변동은 거의 없어서 회원가입이 증가하면서 책임준비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물차공제조합의 재무상태표.
화물차공제조합 재무상태표

주요 상품, 화물차공제…적하물배상책임 등 특화

화물자동차공제조합은 화물차 운송사업자가 조합원인 만큼 일반 자동차보험과 비슷한 상품을 운영한다. 공제상품은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기 신체사고, 종사자재해, 자기차량손해와 적재물배상책임공제가 있다.

대인배상은 조합원이 화물차 운행으로 타인을 죽거나 다치게 할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등에 의한 손해배상책임을 약관에 따라 보상한다. 대물배상은 조합원이 화물차로 타인의 재물을 없애거나 훼손할 경우 이를 보상한다.

자기신체사고는 조합원이 화물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은 경우 약관에 따라 그 손해를 보상한다.

종사자재해는 조합원이 재해로 인한 보상사유가 발생할 때 이를 보상하며, 자기차량손해는 조합원의 화물차가 다른 차량 또는 다른 물체와의 충돌·전복·침수·도난·화재 등 이와 유사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생긴 직접 손해를 보상한다.

적재물배상책임공제는 화주로부터 수탁받은 화물을 운송 중 사고로 망가뜨린 경우,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보상한다. 이밖에 법률비용 지원 특약,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차대차사고한정담보 특약 등의 상품도 있다.

대구, 전남 등 화물터미널 3개 소유

화물차공제조합은 공제규정 제5조 제8호에 따라 화물터미널 사업을 하고 있다.

1999년에 생긴 대구터미널은 대구지역 화물운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 및 물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공익사업으로 추진됐다. 사업 규모는 약 7만22㎡이며 화물취급장, 창고 및 배송센터, 주차장, 관리편익동, 주유소, 정비공장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 순천 해룡면에 위치한 순천화물터미널은 8만4360㎡ 부지에 화물차 차고지, 휴게소 및 운송사 사무실, 일반 물류창고, 주유소, 부품정비소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밖에 경남 진주에 진주화물터미널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화물터미널 전경.
화물차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대구화물터미널 전경.

화물차복지재단, 조합원 처우 개선

화물운전자복지재단도 운영 중이다. 화물차 운전자 복지를 위해 2010년 설립된 재단은 장학사업 및 교통사고 생계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재단 운영 자금은 정부가 2004년 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를 도입하며 카드사업자와 맺은 협약에 따라, 카드사업자가 수익의 일부를 화물운송발전지원기금으로 출연한다.

본부 3부 2실, 지역 16지부 12사업소 5출장소

공제조합 본부는 3부 2실로 총무부, 기획부, 보상지원부, 전산정보실, 감사실로 이뤄져있다. 총무부는 총무과·인사과·재무과로, 기획부는 경영기획과·업무기획과·교통안전과·보증운영과로 구성됐으며 최근 개인화물전담팀이 추가됐다.

보상지원부는 대인·대물·송무·구상지원과와 소액소송전담팀으로 구성됐고 전산정보실은 전산개발과, 시스템관리과, 전산정보과로 구성됐다. 감사실 하부에는 감사과와 보험사기조사반이 있다.

본부 외에는 16지부, 12사업소, 5출장소로 이뤄졌다. 지부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지역에 있다. 사업소는 의정부, 평택, 용인, 충주, 천안, 군산, 순천, 목포, 포항, 안동구미, 부산, 전주에 위치해 있다. 출장소는 온산, 원주, 강릉, 세종, 정읍에 있다.

중장기 비전, 운영 효율화‧보상서비스 강화

공제조합은 중장기 발전방안으로 공제조합 운영의 효율화, 보상서비스 증진 및 경영평가제도 도입, 경영전문화를 위한 교육훈련 강화 등을 목표로 삼았다.

조합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보험제도에 밀리지 않는 자율적인 경영체계 수립, 지금여력 확보, 준비금 적립제도 및 기준을 확립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보상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보상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상관련 분쟁의 합리적 해소 및 피해구제제도를 구축한다. 홍보 강화를 통한 대국민 긍정 이미지 구축 등과 함께 조합원의 참여의식 제고, 주유소나 정비공장의 추가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경영평가제도의 경우 지부별 경영손익평가, 사고율 감소실적, 조합원 대비 공제 가입비율 등 손해보험사 경영평가제도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다.

경영 전문화를 위한 교육으로는 임원과 지부장의 경영전문가 교육, 보상서비스 부서 책임자를 위한 보험전문가 교육, 각 부서장 전문화 교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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