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서비스공제조합 출범, “라이더 보험료 부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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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비스공제조합 출범, “라이더 보험료 부담 줄어든다”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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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립총회 개최…국토부, 9개 배송대행 플랫폼기업 참석
배달종사자 보험료 15% 인하, 보험사각지대 해소 기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2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배달라이더의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 경감과 안전운전 환경 조성을 위한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2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조합 설립 취지와 설립 과정,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대내외에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공제조합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플라이앤컴퍼니, 로지올, 만나코퍼레이션, 메쉬코리아, 바로고, 슈퍼히어로, 스파이더크래프트 등 총 9곳의 주문·배송중개사 관계자와 내외빈이 참석했다.

창립총회 1부에서는 조합설립 추진 경과보고, 정관과 사업·수지계산서 승인, 임원 및 운영위원 선출이 진행됐다. 2부 행사에는 구현상 국토부 교통정책국장, 주현종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원장이 참석해 조합 설립을 축하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주용완 설립추진단장이 선임됐으며 동정한 설립추진단 업무총괄이사가 전무이사를, 감사는 최규범 로지올 부대표가 맡았다. 운영위원에는 류직하 우아한청년들 실장, 한학주 바로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공제조합의 발기인으로는 우아한청년들, 만나코퍼레이션, 슈퍼히어로가 나섰으며 발기인 대표는 우아한청년들이 맡았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배달 수요 증가로 배달 이륜차 운행이 늘었지만 사고 등 안전 관리와 배달 종사자의 권익 보호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현재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의 경우 가정·업무용 이륜차 대비 평균보험료가 11배 가량 비싸 보험 가입률이 약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설립될 공제조합에서는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료 최소 15% 인하와 안전운전을 위한 정기 안전교육 시행을 첫 번째 목적사업으로 삼았다. 안전운전을 통한 배달종사자 인식 개선과 함께 배달종사자의 원활한 공급으로 배달업계 지속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창립총회는 지난 2월 국토부와 9개 업체의 협약식 이후 8개월 만의 성과다.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9개사와 국토교통부가 월 2회 협의체 회의를 갖고 적극 소통한 덕분이다.

추진단의 전문성도 한 몫 했다. 10년 이상 공제조합 설립, 운영 컨설팅에 종사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위맥공제보험연구소가 설립의 모든 과정을 위탁받아 진행했고, 그동안 컨설팅 과정에서 지켜본 수많은 조합설립의 시행착오들과 극복의 노하우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설립에 투여했다.

2021년 연구를 통해 도출된 공제조합의 초기 필요 자본금은 약 142억원이었으나 최종적으로 110억원 수준까지 조정됐다. 국내 최초 디지털 공제조합으로의 맞춤형 공제상품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정교화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에 성공한 것이다.

설립 자본금은 9개 조합원사가 배달산업 발전과 종사자 안전을 위해 ESG 경영 차원에서 힘을 모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배달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우아한청년들 출자와는 별개로 개인 사재로 5억원을 출연할 의사를 밝혔다.

구현상 국토부 교통정책국장은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설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그간 비싼 보험료로 인해 상당수 배달 종사자들이 보험 가입 없이 위험한 질주를 해왔는데 공제조합 설립으로 라이더들의 보험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주용완 추진단장은 “전국망을 갖춘 디지털 공제조합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보험을 비롯한 교육, 데이터 활용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송대행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합원 및 배송대행업종사자의 경제·사회적 안전망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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