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사태, 대리기사 4260원 보상이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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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사태, 대리기사 4260원 보상이 웬말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10.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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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91%가 배정 못 받아 소득 無
평균 피해액 약 18만원...무료서비스 이용자는 보상없어
“카카오는 합당한 보상금 책정 및 대응 매뉴얼 수립”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는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 먹통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현실성 있는 피해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대리운전협동조합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는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 먹통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현실성 있는 피해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대리운전협동조합

“카카오 먹통사태로 실직사태를 겪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합당 보상하라.”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는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 먹통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현실성 있는 피해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카카오T 대리운전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못해 많은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호출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와 한국노총 플랫폼운전자지부가 이번 사태로 인한 대리운전자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한 결과 참여자 382명 중 91%(348명)가 일의 배정을 받지 못해 소득을 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6%(25명)는 업체나 고객과 연락이 불가능해 일에 차질이 생겨 소득에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평균 피해액은 17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운전자지부 관계자는 “마마오톡에서 어떠한 공지도 없을뿐더러 동료들과 소통을 하던 단체카톡방도 잠담해 카카오T앱이 이상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앱이 정상작동하기를 계속 기다리며 새벽 3시까지 한 건의 일도 하지 못한채 길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 먹통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현실성 있는 피해보상을 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 사진=대리운전협동조합

 

이에 카카오는 지난 20일 월 2만2000원을 지불하는 프로서비스 유료 이용 대리기사들에 한에 6일치 상당의 멤버십 이용료인 4260원을 포인트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약관상 보상 내용이 없는 무료서비스 이용 대리운전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은 언급이 없었던 것.

대리운전 기사들은 고객과의 연결 불가로 배정 취소가 되며 평점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함과 동시에 갑작스러운 실직사태에 대한 정신적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최소한 당일 놓친 수입조차 보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대리운전협동조합은 “무료서비스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카카오의 발표는 대리운전 노동자와 같은 생계형 피해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현실성 있는 보상방안을 촉구한다”라며 “먹통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오류에 대한 사고안내 및 대응방안 매뉴얼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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