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ESG 투자에 앞장서겠다는 말과 다르게 오히려 ESG 투자규모를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이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ESG 관련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ESG 관련 채권 투자금액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021년 8094억원을 주식, 채권, 대체투자를 통해 ESG 관련 사업에 투자했으나, 올해는 7727억원으로 오히려 투자금액이 367억원 감소했다.
2022년 교직원공제회의 ESG 관련 투자금액은 전체 투자금액인 43조7000억여 원의 1.77%에 불과하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게 평가받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엽합에 의하면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30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전체 운용자산 대비 ESG 투자 비중이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민연금공단을 선두로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도 ESG 관련 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특히 교직원공제회와 같은 교육위원회 소관 기관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2020년 2.36%, 2021년 3.84%를 거쳐 올해는 4.05%까지 ESG 관련 투자 비율을 높이고 있다.
김영호 의원은 “교직원공제회의 ESG 투자는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라며 “탄소중립 등 세계적 추세와 흐름을 잘 살피고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드는데 교직원공제회가 앞장서야 하며 향후 ESG 관련 투자 계획을 보다 면밀히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