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전국 최초 구민안전보험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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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전국 최초 구민안전보험 재정비”
  • 고영찬 기자 koyeongchan@kongje.or.kr
  • 승인 2021.07.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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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소각장 등 환경적 요소 큰 서구 맞춤형 구민안전망 필요"
"주민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전국 최초 15개, 인천 최초 24개...과감한 정책 추진
책임 때문에 '처음' 꺼려하는 공무원 업무 기조 바꾼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고영찬 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고영찬 기자

[한국공제신문=고영찬 기자] ‘최초’라는 단어는 언제나 설레고 두렵다. 전인미답의 영역에 처음 발을 디딘다는 설렘과,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한다는 두려움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구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처음’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만나봤다. 인천 서구 이재현 구청장이다.

인천 서구는 독특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도권매립지를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청라와 검단의 발전으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규모 환경유해시설이란 핸디캡을 안고 있으면서도, 인천 인구 1위, 내륙면적 1위, 재정 규모 1조원, 2020년 지방자치경쟁력평가 전국 1위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도출했다. ‘전국 최초’ 정책이 14개 이상, ‘인천 최초’ 정책도 24개 이상이나 된다. 가장 역동적인 도시, 서구를 이끄는 이재현 구청장을 만나 전국 최초로 구민안전보험 재정비에 나선 이유와 미래 서구의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공제신문 독자분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공제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천 서구청장 이재현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공제신문은 대한민국 유일의 공제‧보험 전문지라고 들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공제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체,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운 언론으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인천 서구가 전국 최초로 구민안전보험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구민안전보험 개선방안 연구용역은 우리 서구의 자전거 단체보험, 인천광역시 시민안전보험 등을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번에 서구가 추진하는 구민안전보험 컨설팅은 시·군·구 단위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시군구 차원에서는 맞춤형 구민안전보험을 최초로 마련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서구의 자전거보험과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전보험 제도를 비교 및 분석하여, 세계적인 규모의 수도권 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소각장 등 환경유해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우리 서구의 특수상황이 반영된 서구 맞춤형 구민안전보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안전한 서구’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공제와 보험의 역할이 크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그 기반이 보다 넓고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구정활동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취임 6일 만에 6년간 방치됐던 가좌 완충녹지 도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던 전봇대를 뽑는 것을 시작으로 ‘소통’과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습니다.

구청장에 취임했던 2018년, 당시 인천 서구는 개청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서구의 ‘청년기’를 맞아 ‘대한민국의 중심e 되는 서구’라는 야심찬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30년 서구 역사상 처음이었고 이후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를 구정 목표로 삼아 도전과 혁신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름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어느새 서구 정책 중 ‘전국 최초’ 정책이 14개 이상으로, ‘인천 최초’ 정책도 24개 이상이나 되었습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전국에서 인천 서구가 가장 역동적인 도시라는 것입니다. 전례없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서구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왔습니다. 이를 가리켜 ‘1·1·1·1·1 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인천 인구 1위, 내륙면적 1위, 재정 규모 1조원,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 지방자치경쟁력평가 전국 1위, 지역화폐 서로e음 발행액 1조원 달성까지 서구의 놀라운 발전을 상징하는 숫자들입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에 인천 최초이자 전국 최다로 골목형상점가도 7곳이나 지정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에서 인천 서구가 역사상 최초로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이 공식통계 자료를 분석하여 서구의 성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전국 22위에서 지난해 2위로 단 1년 만에 무려 20계단을 뛰어오른 것도 대단한데 1년 만에 1위에 올라 모두 놀랐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물론이고 55만 인천 서구민의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국 최초 구민안전보험 재정비 업무협약식이재현 서구청장(오른쪽), 오세문 위맥사이먼리그룹 회장(왼쪽)
전국 최초 구민안전보험 재정비 업무협약식이재현 서구청장(오른쪽), 오세문 위맥사이먼리그룹 회장(왼쪽)

공약사항 이행 사업 중 가장 보람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바로 지역화폐 서로e음입니다. 서로e음만 생각하면 항상 설레고 가슴이 두근두근 뜁니다. 그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고 어떻게 하면 주민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수 없이 고민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면서 우리 서구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이자 서구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3년 전 선거에 나서면서 서구를 본격적으로 분석했는데 대부분의 소비가 관외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너무 아쉬었습니다. 지역경제가 침체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지역화폐 서로e음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단체·시민단체·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운영위원회를 꾸려 치열하게 논의하면서 현장에 적용 가능한 변화 역시 끊임없이 시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매니저를 비롯하여 구민홍보대사까지 다방면에 걸쳐 주민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보수적인 소비패턴을 바꾸기 위해 ‘10% 캐시백’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출발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던 서로e음은 지난해 12월 ‘1조원 고지’를 넘어서면서 기초자치단체 최단기간(19개월) 최고 발행액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입자 수가 40만명을 넘기면서 발급 가능인구 10명 중 무려 8.3명이 사용하는 구민카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서로e음은 지역화폐의 새역사를 써 내려가면서 서구의 1등 자랑거리이자 1등 브랜드인 동시에 1등 행복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이 “지역화폐가 있어서 참 살맛나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이음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공공배달앱 ‘배달서구’도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공동체의 가치가 담겨있고, 소액기부 플랫폼 ‘서로도움’도 나눔의 가치가 담겨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e음은 환경, 사회적경제, 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고 서로 이어내는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될 것입니다. 서구 캐릭터 서동이와 동동이를 콜라보하여 새롭게 출시되는 서로e음 시즌3 에코카드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구의 당면과제나 숙원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해결방법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주제라고 볼 수 있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입니다.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이 광역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서한을 보낸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천 서구가 홀로 감내해온 고통은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는 세계 최대규모입니다. 우리 서구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내내 수도권 매립지를 온몸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벌써 30대 청년이 됐음에도 아직까지도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수도권 매립지 사용이 연장되면 앞으로도 평생 피해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단지 서울이 아닌 인천 서구에 산다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억울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수도권매립지로 인하여 악취에 미세먼지에 온갖 유해 환경시설까지 전부 서구에 몰려있습니다. 1년 365일 중 단 며칠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쓰레기를 가득 실은 커다란 트럭이 냄새와 먼지를 날리며 오가는 곳이 바로 서구입니다. 지금의 서구는 과거의 서구와 다릅니다. 인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인구를 합하면 몇 년후 무려 80만명 이상의 인구를 거느린 수도권 으뜸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10년 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음에도 서구에 쓰레기를 묻으려 하는 것은 공감할 수 없는 억지 논리에 불과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대체매립지 2차 공모만큼이나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에 근거하는 쓰레기 선진화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책 공모부터 우선 이뤄지도록 환경부와 3개 지자체가 나서 적극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도 재차 강조했듯이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시·군·구의 쓰레기를 절반 이상 줄이도록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이행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특히 민간 재활용업체에만 맡기는 지금의 시장경쟁원리로는 후진국형 재활용 수준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 공공형 재활용을 추진하고 부지 및 육성자금을 제공해 친환경 첨단 재활용 기술을 적용시켜야 합니다.

현재 매립과 소각에 사용되는 공공비용의 일부만 지원해도 충분히 실현이 가능합니다.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의 최고치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도 100% 모두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감량하고 재활용하면 소각과 매립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습니다. 대체매립지를 검토할 때도 대규모 매립보다 직매립 제로화를 목표로 소규모, 성상별 외에 향후 다시 이용이 가능한 첨단 공법을 적용하여 선진사례 도입 등 종전과 다른 파격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나은 해답을 찾고자 지금도 틈나는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무대로 친환경 첨단 재활용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서구에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우리 서구는 지금까지 ‘변방’, ‘회색도시’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곳이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 탓에 신도시와 구도심 간 격차는 벌어질 대로 벌어졌고 상권은 죽고 상인들의 볼멘소리만 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요소가 단절되어 어느 것 하나 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서구는 인구와 내륙면적이 인천 1위로 산과 하천이 가장 많은 점을 활용하여 행복을 찾으려면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일이 가장 시급했습니다. 그 핵심을 ‘이음’으로 삼아 자원과 자원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자원과 사람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렇게 이음을 매개체로 서구의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대략 10가지로 설명을 드리자면 ▲주민과 자연을 잇다(서로이음길 11코스 조성, 4대 하천 복원 등) ▲주민과 소상공인&마을을 잇다(지역화폐 서로e음 신화, 골목형 상점가 7곳 지정, 서구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 건립 등) ▲주민과 복지&일자리를 잇다(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서로이음아이돌봄 구축 등) ▲주민과 문화&교육을 잇다(예비문화도시 선정, 문화충전소 100개소 추진 등) ▲주민과 기관&단체를 잇다 (뇌청춘 노후든든 민관 33개 기관 협약 등) ▲주민과 서구청을 잇다(모바일 최적 민원 플랫폼 소통1번가 오픈) ▲주민과 길을 잇다(광역교통망 및 도로망 확충, 주차공간 확충 등) ▲주민과 공간을 잇다(스마트에코시티 기반 마련, 걷고 자전거 타고 싶은 도시 계획 수립 등) ▲주민과 환경&미래에너지를 잇다(악취&미세먼지 저감 정책,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 등) ▲주민과 가치&가능성을 잇다(앵커시설 유치를 통한 랜드마크 조성,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 등)로 구분됩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고영찬 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고영찬 기자

서구가 그려가는 스마트에코시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서구가 만들어가는 ‘스마트에코시티’는 기존의 개발 방식 즉, 이전의 것을 갈아엎고 새로 짓는 천편일률적인 개발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도시의 특색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가치 있는 요소를 찾아내고, 최대한 환경과 생태를 살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스마트한 기술을 덧입혀 나가는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 최초로 총괄·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스마트에코건축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초석을 다졌고 공원 캐노피도, 동사무소도, 동네 자투리땅을 활용한 포켓정원까지도 모두 스마트에코 아이디어를 적용해 서구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공촌천 주변에 ‘느티나무300 숲길’을 만든 것입니다. 아이디어 하나를 더한 것만으로도 아주 멋진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경서3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하면서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제거해야만 했던 느티나무 300그루를 재활용하여 서구에 없던 명품 숲길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사업 구역의 가로수는 여러 가지 이유로 폐기처리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나무를 공촌천변에 옮겨 심어서 숲길을 조성했습니다. 무려 1석 5조의 효과를 거둔 사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칫 버려질뻔했던 나무를 되살려 걷고 싶은 숲길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이고, 300그루나 되는 30년산 느티나무가 1㎞ 넘게 쭉 이어져 눈부신 장관을 연출합니다. 상류의 왕벚꽃나무, 하류의 메타세쿼이어와 연결돼 힐링 가득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예산절감 효과도 탁월하여 1그루당 이식 비용이 800만원에 달하는데 나무를 재활용함으로써 24억원이나 예산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공기정화 기능이 탁월한 수종이라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서구가 그려가는 스마트에코시티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스마트한 기술을 접목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여기에 남다른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걷고 싶은 느티나무 300 숲길’이 그 대표 사례입니다.

2025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와 ‘인천광역시 탈석탄 금고 선언 참여’를 필두로 올해는 그 걸음 폭을 더 넓혀 한층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3월엔 인천시와 SK그룹, 현대차그룹과 함께 5년간 자그마치 18조 원을 투자하는 ‘수소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뒤이어 한정애 환경부장관을 직접 만나 서구를 국제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한 주요 추진전략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구가 탄소중립과 미래에너지 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수소보급 선도모델도시 지정과 더불어 자원순환 선도‧스마트에코시티‧친환경 교육 등에 관한 적극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진행한 ‘2050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지방정부 10대 실천과제 선언’에 이어 지난 3일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 구 자체적으로 ‘2050 탄소중립 선언’ 행사를 공촌천에서 가졌습니다. ‘생태하천 미래비전 선포식’까지 연계해 국제환경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서구의 의지를 힘있게 전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큰 변화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탄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탄소중립 정책을 전담할 기후에너지정책과를 신설하고 7월 초까지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안 수립과 탄소중립관련법 제정 후 조례준칙이 시달되면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예산 및 재정을 확대해 집중투자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의회, 시민사회, 전문가가 두루 참여하는 메타거버넌스로서 지구의 날(4월 22일) 출범한 탄소중립 추진단을 지방기후위기위원회(가칭)로까지 확대 구성해나갈 예정입니다. 동시에 에너지‧건축‧녹지‧수송‧폐기물‧생활실천 등 분야별 온실가스 감축대책과 함께 수소 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 구축에도 앞장서려고 합니다. 본격 시동이 걸린 북부권 개발 등 도시재생사업에 있어서도 탄소감축에 기반한 설계를 짜고 지역 내 수소차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 역시 세우는 중입니다. 더 나아가 기후재난 적응대책과 더불어 수도권매립지와 생물자원관 등 관내 환경 인프라를 모아 민관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캠페인도 전개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지금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3년여를 돌아보며, 서구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얼마나 곳곳에 뿌리내려 주민의 삶을 풍성하게 했는지 짚어봐야 할 시점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정책의 핵심목표는 ‘주민의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정책과 사업을 펼쳐도 그것이 실질적인 주민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정책을 효용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서구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주민 행복측정 및 행복정책 선순환체계 구축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이 용역을 통해 서구만의 특화된, 선순환 구조를 갖춘 행복정책을 펼쳐 서구의 모든 정책과 사업이 주민의 행복으로 연결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올해를 ‘2021 약속완성의 해’로 정한 이유 역시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주민 여러분과 했던 모든 약속을 완성도 높은 결실로 일궈내 행복한 서구를 꽃피울 겁니다. ‘대한민국의 중심e 되는 서구’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혁신가가 되고자 합니다. 기업가가 이윤을 창출한다면 공공혁신가는 정책을 이행하고 그 정책이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가동될 수 있도록 조직원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는 사람입니다. 우리 서구는 다행히 1,300여 공직자들이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라는 구정 목표에 공감하고 ‘대한민국의 중심e 되는 서구’라는 비전을 향한 발걸음에 뜻을 모아 올바른 정책의 중요성과 그 힘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그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멋진 모습으로 꽃피울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가 전야제였다면 이제부터는 흥미진진한 본게임이 시작되는 거죠. 더 눈부신 변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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