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보험사 살아남으려면? "빅테크 기업과 협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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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보험사 살아남으려면? "빅테크 기업과 협업 필수"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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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온라인 세미나 개최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보험업계가 디지털 환경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협업이 중요합니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는 지난 8일 보험연구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공동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조연설을 통해 성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보험 판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보험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는 ▲언택트 시대 국내 보험 비즈니스 모델 ▲언택트 시대 해외 보험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 보험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보험판매 비즈니스 모델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비즈니스 모델 ▲언택트 시대 보험 비즈니스 전망 및 규제 변화 등 총 6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언택트 시대 국내 보험 비즈니스 모델의 발표자로 나선 최용민 한화손해보험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가 중요하게 인식하는 리스크 유형이 변하고 있으며 사회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상무는 "헬스케어와 판매채널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보험사는 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경희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은 더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대표적인 보험 사업모형으로 중국 핑안그룹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 및 보험 가치사슬의 효율성 극대화 사례와 일본 손보재팬의 빅테크 협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및 공유경제·건강관리 컨설팅 등 신사업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임성기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실장은 언택드 사회의 달라진 점으로 비대면 채널 활용 가속화, 디지털 보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반영 활성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조직 문화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디지털 보험 사업모형으로 보험회사와 ICT 기업과의 파트너십, 인슈어테크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모형 확장, 디지털 생태계 기반 디지털 보험사 설립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 실장은 디지털 보험사 사업모형을 통해 고객경험 혁신에 기반한 기업가치 극대화와 기술에 기반한 보험 가치사슬 혁신 가속화로 중장기 이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온라인 채널과 비대면 구매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전통 설계사 중심의 판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판매 플랫폼은 판매·가입에서 보험계약 관리와 보험금 청구까지 보험구매 가치사슬에서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타 금융 영역으로 사업 범위 확대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세호 KPMG 상무는 디지털 기술 및 데이터 분석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비금융사들이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금융 사업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금융 데이터 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언택트 시대 보험 비즈니스 전망 및 규제 변화’를 발표한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 적용으로 비대면 전환이 발생하고 있으나, 오히려 보험회사와 소비자의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보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언택트 전환과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다양한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보험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소비자 보호 및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규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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