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와 인슈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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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와 인슈어테크
  • 김창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kgn@kongje.or.kr
  • 승인 2020.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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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신문=김창기 교수]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보험산업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하여 엄청난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등 다양한 새로운 기법들과 보험이 결합하여 등장한 인슈어테크(Insurtech)가 대표적이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험과 기술의 조화를 통한 보험산업의 변화와 발전이 목적이다. 이렇게 기술과 결합한 인슈어테크는 IT기업과 보험사의 협약, 블록체인 기반의 P2P 보험 플랫폼의 등장과 같이 이미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주요 기술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디지털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기존 보험 산업에서는 한계로 여겨져 왔던 간소화와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인슈어테크는 새로운 분야인 만큼 기회와 동시에 여러 위험요소들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인슈어테크 관련 위험들은 크게 법, 기술, 사회 측면의 위험으로 구분 할 수 있다.

법적 위험은 포지티브 규제, 관련 법적 정의의 모호성과 같이 법적 장치 미비로 인해 완전한 구현에 제한이 생기는 상황 등을 들 수 있다. 기술적 위험은 정보 보안 및 인간의 판단력을 과연 기술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와 같은 이슈와 관련이 있다. 사회적 위험은 개인정보 문제와 일자리 증발, 디지털 래그 현상과 같이 다방면에서 드러날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다음과 같이 고려해 볼 수 있다. 먼저 법적 위험은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과 관련 용어 및 상황의 정립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 위험의 경우 보안업체와의 협력을 지원하고 부분적으로 AI를 도입하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역으로 기술의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문제의 경우 IT 전문가와 같이 새로이 필요하게 되는 인력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전문 보험 설계사나 전담 직원 배치로 인력난과 소외계층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가 4차 산업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슈어테크 또한 앞으로 보험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슈어테크에 대한 다양한 기법과 활용 방안들에 대한 논의를 지금부터 진지하게 해나가야 하며, 더 나아가 발생 가능한 인슈어테크 관련 위험들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해야만 인슈어테크가 미래의 선진적인 보험 산업의 한 축으로 견실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

미래의 경제는 다양한 기회와 더불어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공제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의 기회와 위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인슈어테크의 여러 가지 기법들은 보험 산업 뿐 만 아니라 공제 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공제회에서는 인슈어테크에 대한 내용들을 연구하고 각 공제 사업에 맞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미래의 공제 사업에 닥칠 다양한 위험 요소들은 인슈어테크 기법을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인슈어테크 기법들을 이용하여 업무를 효율화하고 새로운 공제 상품들을 개발하여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전개와 함께 인슈어테크는 공제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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