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핀테크 발전계획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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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핀테크 발전계획 본격 추진
  • 김지원 중국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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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규제 샌드박스’시범구역 지정
핀테크 혁신 파일럿 테스트 사업개시

중국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베이징시가 규제 샌드박스 시범구역으로 지정됐고, 파일럿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이 시작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발표한 ‘핀테크 발전 계획 (2019-2021년)’의 일환으로 ‘베이징시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구역 업무 방안 전면 추진에 관한 국무원의 회신’에 따라 베이징에서 시범구역 사업을 정식으로 개시한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이번 베이징시 핀테크 시범구역 사업은 지난해 12월 23일 인민은행 영업관리부 등 관련 부처의 사업 개시식 이후 그 대상이 한층 더 구체화됐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 영업관리부는 ‘핀테크 혁신 감독 관리 파일럿 테스트 공시 (2020년 제1차)’를 지난달 14일 발표했다. 현재 파일럿 테스트 대상으로 지정된 제품 및 서비스는 ▲사물인터넷(loT) 기반 트레이서빌리티(제품 제조 이력 및 유통 과정 파악 시스템) 인증 관리 및 공급 사슬 금융 (공상은행) ▲웨이졔다이(微捷贷, 영세기업 대상 빠른 대출) (농업은행) ▲즈링(智令, 코딩, 빅데이터 등을 통한 모바일 뱅킹 시스템 구축) (중신은행, 유니온페이, 두샤오만, 씨트립) ▲AIBank Inside (바이신은행) ▲콰이선콰이다이(快审快贷, 스마트 신용 대부) (닝보은행) ▲모바일 POS(유니온페이, 샤오미, 징둥)로 총 6건이다.
또 이 사업과 관련한 건의 사항은 우편, 이메일, 팩스 등의 방식으로 지난달 31일까지 인민은행 영업관리부에서 수렴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 영업관리부는 파일럿 테스트 대상으로 지정된 6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개가 담긴 ‘핀테크 혁신 응용 설명서’를 제공한다. 설명서에는 기본 정보, 합법성 평가, 기술 안전성 평가, 리스크 방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몇몇 은행의 경우 출시한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자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물인터넷 기반 트레이서빌리티 인증 관리 서플라이 체인은 사물 인터넷 기술을 통해 제품의 제조, 품질 검사, 재고량, 물류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다. 공상은행은 이를 전면 출시할 경우 개인 고객 30만 명 이상, 연 거래액 5,000만 위안(약 84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데이터, AI, 모바일 인터넷 등에 기반해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빠른 대출을 제공하는 웨이제다이의 경우 농업은행은 2020년 말까지 고객 15만 유치 및 대출 금액 1,0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옌쥐안(沈艳撰) 베이징대학 디지털 금융 연구 센터 부주임은 “규제가 강화되면 혁신이 죽고, 규제가 약화되면 리스크는 커지게 돼 있다”면서 “현재의 규제 프레임으로는 혁신과 리스크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 이들의 균형을 맞춰 나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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