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이닛세이동화손보, 택배 드론보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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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이닛세이동화손보, 택배 드론보험 개발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2.04.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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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 안에 도심 드론비행 허용, 규제완화 대비
수십대 드론비행 관리하는 관제시스템 기업에 보험 판매

[한국공제보험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아이오이닛세이동화손해보험이 도시 상공에서 자동 비행하는 ‘드론보험’ 개발에 나선다. 수백 대의 비행을 일괄 관리하는 관제시스템에 이 보험을 들게 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해 항공법 개정으로 올해 안에 도심 내 드론 운행이 가능해진다. 조종자가 기체를 보지 않고 유인 지역의 상공을 자동 비행할 수 있는 ‘레벨4’가 해제되는 것이다.

규제완화를 앞두고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 라쿠텐그룹이나 일본 항공사 ANA가 일용품이나 의약품 등의 배송 사업을 준비 중이다. 통신사인 KDDI는 복수의 드론 비행을 일괄 관리하는 실험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연내 주택지에서 자동 비행을 해제함에 따라 수송 중 사고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드론에 의한 택배 서비스의 실용화를 보험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오이닛세이동화손보의 드론 보험은 기체의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사람이 부상을 당했을 때 손해비용 등을 보상한다. 이 보험의 주요 고객은 여러 대의 드론이 비행하는 것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관제시스템 운영회사다.

드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물류 서비스 등에서 대량의 기체를 동시에 띄우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오이닛세이동화손보는 여러 대수를 일괄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의 보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보험은 운항관리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카모메야 기업과 함께 협업해 개발된다. 보험료는 매월 비행거리 합계에 따라 다르게 측정된다. 현재 조종자를 전제로 한 드론 대상 보험은 한 대당 보상 금액이 100만엔(약 975만원)이며 연간 보험료는 10만엔(약 97만원) 정도다. 자동 비행은 30% 할인될 전망이다.

조종자가 드론 조종을 잘못해 추락할 리스크는 높아졌지만 드론 대상 보험에서 계약자에게 안전한 비행경로 등을 안내하며 보험료를 낮출 계획이다.

안전 비행 정도에 맞춰 보험료도 조정된다. 기체별 비행시 속도와 경로, 기상정보를 모아 안전도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악천후인 경우 비행을 하지 않으면 추락 리스크가 낮아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보험료를 최대 10% 정도 낮추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내용을 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구조의 상품은 일본 손해보험사 중 최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은 오는 2027년 434억달러(약 54조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도시 내 상공 무인비행을 인정하는 국가는 아직까지 거의 없으나 조만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벨4 해제를 앞두고 있는 일본 외에 미국이나 영국은 도시 내 상공 비행에 명시적인 규정은 없고 개별 승인만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자동 비행 드론의 보급을 앞두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스타트업인 후로크는 드론 비행계획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향후 보험사가 보험료를 설정하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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