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재팬, AI 심사로 30분만에 보험금 지급
상태바
손보재팬, AI 심사로 30분만에 보험금 지급
  • 이광호 기자 leegwangho@kongje.or.kr
  • 승인 2022.03.1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INE앱 이용해 보험급 지급 절차 진행
2022년 상해보험 우선 도입, 2023년 자동차 보험 등으로 확장
손보재팬 보험금 지급 절차 예시

[한국공제보험신문=이광호 기자] 그동안 사람에게 의지했던 보험금 심사와 지급 시스템이 바뀐다.

손해보험재팬은 LINE(라인)앱에서 제공 중인 ‘손보 손쉬운 스마트 청구’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사고 상황 및 부상 내용 등을 입력하면 AI가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해 2주가 걸렸던 지급 절차를 30분 내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2022년도에 도입될 이 시스템은 AI가 응답하는 구조다. 보험금을 청구하는 계약자가 LINE 앱의 차트 기능을 사용해 사고나 부상 상황을 80자 정도로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 계약자가 ‘팔을 다쳤다’라고 입력하면 AI가 ‘팔꿈치인가? 손목인가?’, ‘타박상인가? 염좌인가?’ 등을 물어 보험금 지급 절차를 진행한다.

만약 입력된 내용으로 AI가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고객에게 사고 상황을 다시 물어 정보를 재수집한다. AI의 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백 오피스의 담당자가 지원한다.

손보재팬은 이를 위해 AI 스타업인 Automagi(오토매기)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보험 실무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를 학습시켰다. 지금까지는 9700명에 달하는 담당자가 전화 등으로 직접 보험금 지급액을 산정해왔다.

손보재팬은 2022년도 중 연간 50만건 정도인 상해보험에 AI를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도에는 자동차보험이나 화재보험 등으로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동경해상일동화재보험도 디지털화를 진행한다. 2022년 2월부터 마이카 등에 드는 차량보험의 일부에서 보험금의 심사와 지급을 무인화했다. 2023년까지 일부 상해보험이나 화재보험에 자동화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AI 도입은 해외에서 서비스를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디지털 보험회사인 미국의 레몬에이드가 사고 접수에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30분 정도에 마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전히 보험금 지급 업무의 대다수는 사람이 하고 있으며 디지털 대응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에서도 심사와 지급과 같은 핵심 업무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AI 시스템의 도입으로 연중무휴 대응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