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일생명 소액단기보험 진출, 890엔으로 코로나 감염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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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일생명 소액단기보험 진출, 890엔으로 코로나 감염 보장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1.04.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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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일본 4대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제일생명이 자회사를 통해 소액단기보험업에 진출한다. 신설되는 소액단기보험사에서 취급할 1호 상품은 ‘기업 필수인력 대상 코로나19 보험’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소액단기보험 진출을 선언하는 가운데, 제일생명도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제일생명은 자회사를 통해 의사나 간호사, 간병인, 보육원 교사와 같은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등에 감염된 경우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조만간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상품의 이름은 ‘데지호’로 정해졌다. 보험에서 특정한 1~3 종류의 감염병에 걸린 경우 보험금 10만엔이 지급된다. 계약기간은 3개월이며, 보험료는 890엔부터 시작된다. 대상연령은 18~69세로 가입시 감염증에 걸리지 않았어야 한다.

보험금 지급은 3개월에 한 번 뿐으로 보험금이 지급된 시점에 계약은 종료된다. 3개월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면 자동 갱신된다.

계약절차는 온라인 상에서 완결되며 보험료 결제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한다. 생보사 설계사와 면담하는 등 복잡한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제일생명 홈페이지나 의료종사자 대상 웹사이트 등 여러 파트너 기업과 연대하여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일생명은 지난해 1월 소액단기보험 시장 진출을 표명하고, 준비회사로 제일스마트를 설립했다. 이번 신상품은 제일스마트의 제1호 상품이 된다.

대형 보험사, 소액단기보험 진출 잇따라 

제일스마트 1호 보험인 ‘특정 감염증 보험’은 기업 필수인력이 대상이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2호 보험상품도 검토 중이다. 2호 보험은 프리랜서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개하는 핀테크 기업 ‘yup’과 파트너가 되어 상품을 개발 중이다.  

yup은 프리랜서 대상으로 보수를 당일 수취하는 ‘선불’이라는 서비스를 전개하는 벤처 기업으로 프리랜서의 일하는 방법이나 자금에 관한 고충을 숙지하고 있다.

제일생명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은 2030세대가 많으며, 지금까지 사망보장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 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상품개발에는 yup과 손잡고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하려는 목적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소액단기보험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앞서 주우생명보험이 2019년 8월, 아이알 소액단기보험을 매수하여 시장에 진입했다.

자회사를 설립하고 진입하는 것은 제일생명이 처음이다. 일본 최대 보험사인 일본생명보험은 2021년 4월 30일 소액단기보험 진출을 위해 준비회사를 설립하고 2022년 영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은 2005년 일본 보험업법 개정으로 시작됐다. 최대 보험금 1000만엔, 보험기간이 1~2년으로 단기간이며, 작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보험 진출을 시도한 결과 현재 소액단기보험사는 108개, 보험사업 규모는 1000억엔(약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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