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핀테크와 맞손...“윈윈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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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핀테크와 맞손...“윈윈 효과 기대”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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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KB손보, 핀테크 기업과 업무제휴 및 플랫폼 신상품 선봬
하나금융,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 위해 대규모 투자 감행
“비대면 트렌드에 스타트업과 협업 계속될 것”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보험업계가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험사는 설계사 중심의 대면 영업이 핵심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인슈어테크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 제휴를 맺고 보험 설계사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토스보험파트너는 토스가 운영하는 보험 설계사 전용 영업 지원 앱으로 토스를 통해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과 상담 및 계약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토스보험파트너를 이용 중인 설계사들은 월평균 5명의 신규 고객과 연결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토스보험파트너를 통해 1800만명에 이르는 토스 사용자 및 보험 설계사와의 접점을 넓히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의 운영업체 레이니스트와 손잡고 건강검진 결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KB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가입 시점에 고객이 동의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이력과 결과를 자동으로 확인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건강검진 결과 중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가 정상A인 경우 보험료 납입 기간 내내 10%를 할인해주며 보험 가입 직전 2년 이내 건강검진 이력만 확인돼도 최소 5% 깎아준다.

DB손해보험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육성센터 ‘서울핀테크랩’과 인슈어테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업무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인슈어테크 분야 스타트업 공동 발굴·육성, 인슈어테크 사업협력 검토, 육성과 협업 중인 스타트업 대상 인슈어테크 관련 자문 제공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DB손보는 “협약을 통해 양사가 윈윈할 수 있게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달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캐피탈·하나벤처스·하나생명이 보험 핀테크 대표 기업 보맵에 85억원을 투자했다.

하나금융 3개 계열사는 이번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를 결정했다. 온라인 보험시장의 잠재력과 신기술금융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나캐피털 관계자는 “보맵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보험 플랫폼을 개발하여 디지털보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 내 다른 관계사들과의 협업 및 향후 보맵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판매 채널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며 “보험업계가 비대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핀테크, 인슈어테크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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