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디지털전환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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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디지털전환 속도 낸다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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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삼성생명, 디지털 전담 조직 확대·개편
미래에셋, 업계 최초 100% 종이서류 없애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로 대면영업 창구가 막힌 보험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전담 조직을 확대개편을 하거나, 모바일 청약을 신설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장하고, 페이퍼리스 전면 도입 등 언택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디지털 DNA 심겠다”, 조직개편 잇따라

교보생명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 14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이 DT지원실로 확대·개편됐고, DT추진팀이 신설돼 전사적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DT추진팀 산하에 디지털혁신지원파트도 꾸려졌다.

이와 함께 디지털신사업팀은 오픈이노베이션팀으로 명칭을 변경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며, 금융마이데이터파트가 신설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사업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이밖에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빅데이터지원팀과 AI활용팀이 만들어졌다.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등을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할 방침이다.

플랫폼사업화추진TF도 새롭게 신설해 고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지난 10일 디지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사업부, 데이터전략팀 등을 확대 재편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청약 단계에서 고객 불편을 덜고 보험설계사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계약 과정을 비대면·디지털로 진행하는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시행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도 디지털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24시간 영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에게 원스톱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AI) 보험심사 시스템, 디지털 ARS, 스마트 링크 서비스 등이 도입된 상태다.

‘종이없이 일한다’, 페이퍼리스 시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보험업계 최초 페이퍼리스(paperless) 보험사가 등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10여종의 서식을 전자문서로 표준화하는 등 100% 페이퍼리스를 구현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내방 전 구비서류부터 상담에 필요한 제반 서류까지 완벽히 디지털화돼 미래에셋 고객은 모든 업무에서 종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관공서 서류 등 고객 증빙서류도 행정안전부 전자증명서 시스템과 연계해 모바일에서 바로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으며, 대리인 업무도 전자위임장을 통해 종이없이 처리한다.

또한 고객이 제출한 모든 실물 서류는 전자화 서식으로 전환해 보관된다. 이를 통해 문서관리 인력과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업무처리 속도와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객 정보에 대한 서류를 별도 보관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을 통해 종이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태블릿PC 카메라로 서류를 촬영하면 이미지가 바로 암호화된 후 본사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종이서류 감소와 동시에 불완전판매율 및 보험금 지급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각종 회의시 종이문서 출력을 자제하는 페이퍼리스 회의문화 정착을 통해 2015년 이후 평균 복사용지(A4) 사용량을 본사는 10.1%, 지점은 약 9.8% 가량 절감했다.

DGB생명은 지난달 모바일 전자청약 플랫폼 ‘M스마트’ 리뉴얼을 통해 페이퍼리스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회사에 방문해 서류를 제출했던 것을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모바일로 전자서류를 작성 및 첨부할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경제 전환이 빨라지면서 기존의 대면영업 방식인 서류 중심에서 태블릿PC나 스마트폰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보험사에 페이퍼리스 문화가 정착되면 종이서류 비용절감, 고객 보안 강화 등 업무 효율성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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