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보험이야기] 車 보험료 매년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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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보험이야기] 車 보험료 매년 오르는 이유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12.16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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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보상금·수입차·자동차 정비비용 등 손해율 상승이 주요 원인

한국공제신문이 재밌는 보험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어렵고 생소한 보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알기쉽고 재밌게 풀어냅니다.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매년 자동차보험료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린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주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보험으로 가격 민감도가 큰 편인데 특히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도 함께 오르고 있어 부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험사는 매년 보험료를 인상해도 높은 손해율로 인해 적자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주장해왔다. 실제 자동차보험료가 매년 오르는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동차보험료는 보통 손해율 80%, 사업비 20% 정도의 비율로 산출된다. 대략 적정 손해율이 77~80%인데 이를 넘기면 보험사가 적자를 보게 된다는 것. 그러나 대다수 보험사 손해율은 85%를 넘기고 있으며 지난해 경우 90% 이상인 곳들도 많았다. 손해율이 90%이면 100만원의 보험료 수익이 났을 경우 90만원은 사고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험사 손해율 증가 원인은 사고에 대한 보상금 상승뿐 아니라 차량가액(현재 시점의 차량을 평가한 금액)이 비싼 수입차, 자동차 부품 비용 증가 등으로 다양하다. 수입차 등 고가차량에 대한 자동차 보험료가 비싸진데다 차량 정비요금이 인상했다.

보험사들은 차량 수리비가 평균보다 120% 넘게 비싼 차량에 3~15% 자차 담보 보험료를 내게 하는데 최고 등급 15% 요율을 적용받는 국산차 모델이 8종인데 비해 수입차는 38종에 이른다. 이로 인해 수입차와 사고 발생시 일반 차량 운전자의 경우 본인 과실이 적더라도 더 많은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정비요금의 인상도 원인이 된다. 지난 2018년 오른 정비요금은 작업시간당 평균 2만8981원이다. 이는 약 2.9%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이밖에 지난해 4월부터 적용된 중고차 시세하락 보상금 지급범위가 늘어난 것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이전까지는 출고된지 2년 이하인 차량만 사고때 시세하락을 보상해줬는데 앞으로는 출고 후 5년까지 보장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하면 매년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낼 확률이 커지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밖에 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포함된 사업비가 증가하면 보험료가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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