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 전사적 위험관리의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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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 전사적 위험관리의 이점
  • 박상범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psb2214@hanmail.net
  • 승인 2020.10.2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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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신문=박상범 교수] 최근 전사적 위험관리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직접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도 늘고 있다. 전사적 위험관리가 종전의 위험관리와 차별화되는 측면은 위험관리를 상시수행해 위험요소를 표면화시켜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험관리를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유형의 이익과 무형의 이익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유형의 이익으로는 좀 더 많은 정보에 의해 계획, 스케줄 그리고 예산에 대해 신뢰를 높일 수 있으며 계획한 데로 사업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또한 긴급한 사항에 대해 의미있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가능한 가장 적절한 형태의 계약이 될 수 있도록 인도, 재무적으로 건전치 못한 사업을 채택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장래 사업이 잘 관리될 수 있게 해 줄 통계정보 구축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관련된 대안들의 객관적 평가 및 위험 감당주체가 적절한 위험을 감당하도록 할 수 있다.

무형의 이익의 경우 기업 경험폭을 넓히고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거나 참여자들의 공감대를 넓히고 사기 진작 및 행운과 좋은 관리, 불행과 나쁜 관리 간의 구분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자들이 위험을 평가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거나 사업 관리 시 실제 중요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많은 위험 감수를 가능하게 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밖에 고객 등 이해관리자에게 책임있는 자세로 다가갈 수 있으며 사업 및 조직 인사관련 문제를 선명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전사적 위험관리를 통해 차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일까? 그것은 구성원들이 상시적으로 위험을 관리해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항시 갖도록 하며 직무별 혹은 부서별로 분산돼 있을 수 있는 위험관리 기능을 전사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리추구가 일차적 목적인 조직으로서 기업이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우선이 좀 더 긴 안목에서는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인지하고 나서부터 위험 및 위험관리가 경영활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은 전 구성원들이 위험 및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모든 업무에 위험관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영어에 “Everybody’s business is nobody’s business”라는 말이 있다. 공동책임인 일은 무책임하게 되기 쉽다는 의미로 이를 위험관리에 대입해보면 모든 구성원이 인식하는 위험 및 위험관리는 모든 구성원이 소홀히 하는 위험인식 및 위험관리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에서 구성원이 가지고 업무에 임해할 주요 덕목 중 하나는 ‘원가인식’이다. 이처럼 ‘위험인식’ 역시 구성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자세의 주요 덕목이 될 수 있도록 위험 관련 문화가 정착돼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위험관리와 관련해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은 위험관리의 추세가 위험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 주력하는 것이 아닌 위험관리를 통해 새로운 기회들을 포착하고 모든 부분에서 조직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삼고자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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