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빙하기 온다...내년 1.7%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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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빙하기 온다...내년 1.7% 성장 전망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10.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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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손보 4.0% 증가, 생보 0.4% 역성장 예상"
성장 기대감 낮추고, 재도약 위한 체질개선 필요
사업재조정과 경쟁·협력 통해 디지털 전환 대응
2021년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 전망 개요. 자료=보험연구원
2021년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 전망 개요.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내년 보험산업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는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특히 생명보험은 0.4%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2021년 손해보험 수입(원수)보험료는 장기 상해, 질병, 운전자, 재물, 통합 등의 장기보장성보험 및 일반손해보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둔화로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의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생명보험산업 종목별 수입보험료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2021년 생명보험산업 종목별 수입보험료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명보험 17.6%, 손해보험 8.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퇴직연금을 포함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올해 5.0%보다 둔화된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퇴직연금을 포함한 수입보험료는 각각 3.5%, 4.5%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실장은 "당분간 보험산업의 성장공백은 불가피하다"라며 "보험산업의 전통적인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이를 대체할 신규사업모형 도입은 지연되며 성장공백에 직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2021년 손해보험산업 종목별 수입(원수)보험료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2021년 손해보험산업 종목별 수입(원수)보험료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2021년 보험산업 과제' 발표를 맡은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사업재조정'과 '경쟁·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우선 사업재조정의 방법으로 금융재보험 이외 런오프(Run-off)를 도입하는 등 계약이전 인프라를 구축해 자본 압력을 완화하는 기회를 늘려야 된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보험위험선별능력과 위기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쟁과 협력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대면으로 판매채널 선진화 전략을 마련하고 민간 영역만으로는 작동하기 어려운 기업휴지보험·소득보상보험·사이버보험·배상책임 등에 대한 공·사 협력모델을 모색 및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현재 보험산업은 탈성장 사회로 진입해 과거와 같은 사업모형으로 회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을 조정하고 규제를 정비함과 동시에 디지털 생태계에서 경쟁 및 협력, 파트너쉽을 통한 혁신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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