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 보험시장 규모 22.5억 달러…전년比 10.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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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 보험시장 규모 22.5억 달러…전년比 10.9% 증가
  • 김장호 기자 kimjangho@kongje.or.kr
  • 승인 2020.09.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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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미국 사이버 보험시장 동향’ 보고서
코로나19 관련 피싱메일 등 사이버 위험 증가 전망

[한국공제신문=김장호기자] 보험연구원이 최근 '미국 사이버 보험시장 최근 동향'을 공개했다. 2019년 미국 사이버 보험시장 규모는 22.5억 달러, 손해율은 44.9%로 확인됐다.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피싱 메일 공격과 재택 근무 확대에 따른 사이버 리스크로 증가로 사이버 보험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사이버 보험시장 규모 22.5억 달러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2019년 미국의 사이버보험 원수보험료 증가 이유로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 공격 확대를 꼽았다. 2019년 미국에서 금융기업, 헬스케어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등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사이버 보험 가입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2019년 미국의 사이버 보험 가입 건수는 전년대비 14.9% 증가한 334만 건에 달했다. 시장 규모 또한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2.5억 달러로 성장했다.

미국 전국보험감독자협의회(NAIC)에 따르면 2019년말 사이버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회사는 2018년 대비 8개사 증가한 192개이며, 이 중 상위 20개사가 전체 시장의 83.9%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사별 시장 점유율 1위는 Chubb 15.9%, 2위는 AXA AL 10.2%,  3위는 AIG 10.0% 순이며 이들 상위 3개사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36.1%다.

사이버보험 손해율 44.9%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사이버 보험의 전체 평균 손해율은 44.9%로 나타났다. 2019년 사이버 보험 청구건수가 1만 8651건으로 2017년 901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단독형 상품의 손해배상 청구 건수는 2017년 3939건에서 2019년 9940건으로 2.5배 증가했고 손해율은 47.1%로 평균보다 2.2%P 높았다.

한편 보고서는 사이버 보험 가운데 특약형태로 사이버 위험을 보장하는 '종합보험 상품'보다 사이버 위험을 단독으로 보장하는 '단독형 상품'의 성장에 주목했다.

2019년 단독형 상품의 원수 보험료는 2018년 대비 14.0% 증가한 12.6억 달러이며, 전체 사이버 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1%이다.

반면 종합보험 사이버 특약 상품의 원수보험료는 9.9억 달러로 2018년 대비 7.2% 증가했다.
전체 사이버 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9%이며 이는 2018년(45.4%)대비 1.5%P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관련 피싱메일 급증, 사이버 보안 강화해야

끝으로 보고서는 코로나19와 사이버 공격 등에 따른 리스크의 다양화를 예상했다.

특히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를 사칭한 피싱 이메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임을 언급했다.

미국에서도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사이버 보안을 고려하지 않은 재택근무시행은 기업의 사이버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회사 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개인 컴퓨터 또는 일반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 보다 보안 위험이 높은 것이 사실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원이 회사 기밀이나 영업비밀과 같은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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