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보험소비자 '보험 해지'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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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보험소비자 '보험 해지' 관심 급증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8.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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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보험소비자, 보험 해지 및 건강·변액·디지털보험 주목도↑"
한국, 미국, 프랑스 '보험 해지' 검색량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한국, 미국, 프랑스 '보험 해지' 검색량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보험소비자들이 '보험료 납입유예' 등 '보험 해지'를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변액보험', '디지털보험' 등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보험 소비자 수요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둔화로 인해 2020년 이후 보험 해지 관련 검색량이 상승했다.

네이버 검색량 추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험 해지 관련 검색어는 올해 3월 중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소득이 줄어들면 보험계약 해지를 검토하게 된다. 다만, 해지에 따른 손해가 크기 때문에 바로 해지하지 않고 계약을 유지하면서 일시적인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보험약관 대출, 보험료 감액, 보험료 납입유예 등에 대한 검색이 많았다. 보험약관 대출 검색은 2020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보험 해지 검색량이 급증한 3월 이후 하락했다. 반면, 보험료 납입유예 검색량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성별·연령별로 구분해보면 주로 40대 후반에서 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보다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검색량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과 프랑스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기 시작한 3월에 보험 해지 검색량(구글 트렌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는 3월 이후 해당 검색어 검색량이 2019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보험 해지에 대한 태도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상품별 검색량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보험상품별 검색량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보험소비자들은 온라인 보험, 다이렉트 보험 등 비대면 채널 보험에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등의 검색량은 3월 이후 소폭 상승했으며 최근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별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나 4월 이후 검색량이 평상시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예린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주식시장 급반등, 사회적 거리두기, 건강에 대한 우려 확대 등은 소비자의 보험 해지를 유발하고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을 확대했으나 소비자의 관심도가 전부 지속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개인보험 수요 결과로 나타나는 실적 데이터뿐 아니라 IT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 태도 및 의식 변화를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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