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 하반기 투자 키워드는 ‘데이터, 통신,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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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하반기 투자 키워드는 ‘데이터, 통신, 물류센터’
  • 김장호 기자 kimjangho@kongje.or.kr
  • 승인 2020.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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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 등 대형 공제회 재무제표 분석, 자산운용 현황 점검
주식, 채권 비중 줄이고 인프라·리츠 등 대체투자 확대

[한국공제신문=김장호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대형 공제회들은 데이터, 통신, 물류센터 등을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변동성이 큰 주식과 금리가 낮은 채권 비중은 줄이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제신문이 조 단위 자산을 운영하는 주요 공제회 재무제표 등을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 공제기관의 하반기 투자방향을 살펴봤다.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자산규모 38조원, 회원 수 82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이다. 투자성향은 공격적인 자산투자보다는 안정에 기반한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언택트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자산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회원대여 등에 분산돼 있다. 특히 주식은 실적이 우수한 국내 부문과 선진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채권은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주식과 채권만으로는 수익 창출의 한계가 있으므로 대체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해외 투자는 위탁 운용사를 통해 진행한다.

현재 교직원공제회의 대체 투자 비중은 자산의 45%선이며, 특정 분야에 투자가 편중되지 않도록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는 미국 등 선진국 위주의 우수 입지 상업용 부동산과 물류 센터, 통신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산규모는 38조6400억원, 투자자산은 30조2128억원, 운용수익율은 6.9%이다.

공제회의 자산운용 세부현황은 주식 5조원(12.9%), 채권 6.6조원(17%), 대체투자 17.4조원(44.9%), 단기자금 1.3조원(3.4%), 회원대여 7조원(18%), 기타 자산 1.5조원(3.8%)으로 조사됐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올해 목표는 자산운영 15조6000억원, 수익률 4.1%다. 이를 위해 주식, 채권, 단기자금, 회원대여 등의 투자 비중을 전년대비 소폭 조정하고 대체투자를 54.6%에서 58.8%로 확대했다.

공제회는 대체투자의 핵심으로 전문성 있는 운용사 선정과 꾸준하고 일관된 투자를 꼽았다. 현재 데이터 센터, 물류센터 등 산업용 부동산과 통신 인프라 등에서 투자성과를 내고 있으며, 하반기 유망한 투자처로 헬스케어, 정보기술(IT) 관련 사이버시큐리티를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은 줄여나가는 추세다. 공제회는 올해 말까지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3.4%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중국 전문 투자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하반기에도 공제회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투명성이 확보된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적극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신흥국 투자를 늘리는 분산투자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2019년 말 기준 행정공제회의 자산규모는 14조3000억원, 운용수익율은 8.5%이다. 자산운용 세부현황은 주식 2조원(14%), 채권 1.5조원(10.6%), 대체투자 7.8조원(54.6%), 파생결합증권 0.2조원(1.7%), 단기자금 1.5조원(10.1%), 회원대여 1.2조원(8%), 기타 0.1조원(1%)이다.

군인공제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사이익으로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관련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 이러한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군인공제회는 물류센터와 데이터 관련 분야를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주식의 변동성과 채권의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므로 주식과 채권 투자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공제회는 대체투자 상품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부실자산 투자 상품과 만기까지 보유할 필요가 없는 세컨더리 상품을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선택했다. 또 미국, 인도, 베트남, 중국 등은 유망한 투자처로 보는 반면 채무불이행의 우려가 큰 중남미 지역은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2019년 말 기준 군인공제회의 자산규모는 11조5600억원, 수익율은 7.8%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식 1.1조원(9.2%), 채권 1.3조원(11.1%), 대체투자 5.4조원(46.5%, 부동산 3.2조원 포함), 기타자산 3.8조원(33.2%)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공제회

경찰공제회는 하반기 투자 목표수익율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대체투자를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 인프라 부문을 눈여겨보고 있다. 감염병 유행으로 비대면 산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통신, 인프라를 전망 있는 사업군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가별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전략은 직접투자보단 검증된 해외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과 북미지역 중심의 부실자산투자와 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스패셜시추에이션은 일시적으로 부실해지거나 전략수정·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을 살려 투자 수익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의 오너십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악재가 터져 기업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투자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금리가 높은 편이고 회사의 안정성도 확보된 상태라서 매력적인 투자로 꼽힌다.

2019년 말 기준 경찰공제회의 총자산규모는 3조5500억원이며, 투자자산은 3조원, 투자수익율은 5.5%이다. 공제회 투자자산 세부현황은 주식 0.13조원(3.6%), 채권 1.1조원(29.9%), 대체투자 1.5조원(43.2%), 단기자금 0.3조원(8.0%)이며, 기타 투자외 자산 0.54조원(15.4%)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중장기 비전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 확대와 대체투자(인프라 분야)의 확충이다. 이를 위해 공제회는 2026년까지 회원규모(15만명)와 자산규모(20조원)를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목표에 도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과학기술인공제회의 회원수는 7만5364명, 자산규모는 7조1832억원이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변동성이 확대되고 초저금리 영향으로 채권 수익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공제회는 적극적 액티브 투자를 통해 2019년 보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여 초과 수익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량주 위주의 투자와 적극적 포트폴리오 실현으로 투자 다변화 전략을 추구한다.

공제회는 하반기에도 대체투자를 담당할 자산운용사를 발굴해 국내 부동산 투자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자산운용사가 선정되면 국내 부동산 펀드와 스페셜시추에이션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9년말 기준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총자산규모는 7조1832억원이며, 투자자산은 6조6611억원, 투자수익율을 8.15%이다.

투자 자산별 세부현황은 주식 9089억원(13.6%), 채권 9453억원(14.2%), 부동산 1조7623억원(26.5%), 기업 1조4722억원(22.2%), 인프라 9655억원(14.5%), 단기자금 6019억원(9.0%)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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