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변신한 소니(SONY), 획기적인 AI 자동차보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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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변신한 소니(SONY), 획기적인 AI 자동차보험 출시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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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운전 데이터 수집, 안전운전하면 보험료 최대 30% 인하
소니의 기술력 + 보험 트렌드 접목, ‘사고 후 보상’에서 ‘사고율 방지’로 패러다임 전환

[한국공제신문=강태구 특파원] 일본 소니 손해보험이 2020년 3월에 판매하기 시작한 자동차보험 신상품 굿드라이브(GOOD DRIVE)는 자동차보험이면서 모빌리티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로 피보험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안전운전 정도에 따라 실질보험료가 최대 30% 저렴해지는 특징이 있다. 사고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굿드라이브는 스마트폰으로 계측한 ‘운전 특성 데이터’로부터 운전자의 사고리스크를 추정하여 결과에 맞추어 5~30% 캐시백하는 새로운 타입의 자동차보험이다. 소니, 소니손보,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이 공동개발했다.

소니는 지난 5월 약 4000억엔(4조5000억원)을 투자하여 보험을 포함한 금융사업을 TOB(주식공개매수)에 의해 가까운 미래 완전 자회사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굿드라이브는 소니의 기술력과 소니손보가 가진 보험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시킨 선구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피보험자 입장에서 실질보험료가 저렴해지는 장점과 더불어 최근 높아지고 있는 안전운전에 대한 사회적 요청에도 부응하는 새로운 텔레매틱스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운전 특성 테이터는 전용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계측한다. 계약자는 디바이스를 자동차의 액세서리 소켓에 투입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만 하면 된다. 운전을 시작하면 디바이스가 발신하는 전파를 앱이 수신하여 자동으로 데이터 계측을 시작한다. 브레이크 조작, 핸들 조작, 주행중 스마트폰 조작과 같은 운전 특성을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 자이로(커브속도) 센서, GPS 센서를 활용해 측정한다. 여기에 소니의 센서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술의 강점이 크게 활용됐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자동차 움직임 파악  

이러한 알고리즘은 실제로 운전한 주행 데이터와 스마트폰 측정 데이터를 조합하여 AI 학습을 통해 개발했다. 

우선 자동차 움직임인지, 운전과는 관계없는 스마트폰의 관성 움직임인가를 파악해 내 데이터로부터 자동차 움직임 부분만을 추출해낸다.

계측한 운전 특성 데이터와 소니 손보가 보유한 계약자 수천명의 운전 동작 데이터, 실제 사고 데이터를 하나로 묶은 다음 빅데이터의 해석에 의한 예측 모델을 적용해 ‘사고리스크’를 정량화한다. 이렇게 계약자 각각의 운전 점수를 도출하여, 전용 앱상에 점수를 표시한다(100점 만점). 추출한 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 캐시백이 결정되는 구조이다. 

운전 중에 부드러운 액셀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을 신경 쓰면 점수는 향상되며, 거꾸로 필요성이 낮은 급가속이나 급브레이크·급핸들이 많거나 주행 중에 스마트폰을 손대거나 하면 점수가 떨어진다. 

캐시백 비율과 실질보험료 예는 다음과 같다. 점수가 90점 이상의 S등급이면 보험료의 30%가 캐시백되며 실질보험료는 그만큼 저렴해진다. 80점대(A등급)는 20%, 70점대(B등급)는 10%, 60점대(C등급)는 5%의 캐시백이 있고, 59점 이하(D등급)는 캐시백 되지 않는다.

굿드라이브는 소니 손보의 통상 자동차보험(Type S)에 ‘친절한 운전 특약’을 적용한 상품이며, 기초가 되는 보험료는 이 특약을 붙이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실제로는 10% 정도 비싸다. 그러나 운전 점수가 B등급이라면 실질보험료는 통상적인 수준이 되며, A등급이나 S등급이라면 대폭 저렴해진다. 평소 안전운전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보험은 기존 사고 이력(보험금 청구 이력)에 따른 등급에 의해 보험료 할인·할증을 적용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굿드라이브의 경우 캐시백 비율을 연령이나 등급에 관계없이 운전 점수만으로 결정한다. 이 때문에 등급이 없는 젊은 사람이든, 최고 20등급인 사람이든 같은 운전 점수가 나오면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누구라도 안전운전의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사고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모범운전자에게도 유리한 선택지 

이 보험은 등급이 낮아도 안전운전을 신경 쓰는 운전자에게는 유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더욱 주목할 것은 본래 사고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간주되는 20등급 사람이다. 무사고를 오랫동안 계속해서 20등급이 된 사람은 통상 무사고를 계속해도 그 이상 등급할인은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굿드라이브라면 실질보험료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보통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3만 9410엔(약 44만3000원)인데, 굿드라이브의 S등급이라면 실질보험료는 3만 740엔(34만3000원)까지 내려간다.     

판매에 앞서 이루어진 실증 실험에서는 사고리스크를 15.3% 낮출 수 있다는 추정 결과를 얻었다. 새로운 자동차보험이 실제로 운전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가 일어난 후의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본래의 역할뿐 아니라, 사고를 내지 않는 구조를 동시에 만드는 점이 굿드라이브의 획기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일본경제신문 크로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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