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움츠렸던 車보험 손해율… 슬금슬금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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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움츠렸던 車보험 손해율… 슬금슬금 다시 오른다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7.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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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되며 교통량·손해율↑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했던 교통량이 다시 급증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와 맞물려 상반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하반기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전체 통행량은 감소했으나 지난 3월 이후 교통량이 급증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시 조사지점 135개소의 교통량과 같은 기간 대중교통 교통카드 기·종점 자료를 분석했다.

5월 말 기준, 서울시 주요 135개 지점의 일평균 교통량은 965만대 수준으로 3월에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시점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12월의 97.5% 수준이다.

특히 주중 교통량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3월보다 4.6% 많아졌으며 주말 교통량은 일평균 875만대로 동기간 10.7% 급증해 주중 교통량 증가율의 두 배 이상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지난해 12월보다 올해 1~2월은 소폭 감소했으나 3월부터 100%를 넘어 5월에는 102.0%를 기록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대의 교통량도 코로나19 이전의 96.2%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을 85~85.5%로 집계했다. 이는 전월(81.5%)보다 약 4%p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상승하게 된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6월부터 야외활동이 증가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반기에는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의 사회적 분위기로 자동차 사고율이 급감했으나 6월부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주말 여행 등 야외활동이 늘고 사고율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업비를 제외하면 78~80% 수준이 적정하다"며 "하지만 교통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하반기에 태풍, 호우 등 재해 발생 확률도 있어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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