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응, 보험사 CEO 30명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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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응, 보험사 CEO 30명에게 물었다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7.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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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 최소 2~3년 소요"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보험수요 감소 꼽아
보험硏, '보험사 CEO가 본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과제' 설문조사
보험사 CEO가 응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협요인. 자료=보험연구원
보험사 CEO가 응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협요인.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보험사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 CEO들은 위축된 국내 경제가 회복하는데 2~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과 보험수요 감소를 꼽았으며 반대로 디지털 금융전환 가속화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 등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16일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과제'에 대해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25개 생명보험사와 13개 손해보험사 CEO(회장 및 사장)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험사 CEO의 87%는 코로나로 침체된 국내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55%가 2~3년에 걸쳐 경제가 회복되는 'U자형 모델'을 선택했으며 32%는 장기간에 걸쳐 더디게 회복하는 '나이키형 모델'을 택했다.

코로나로 인한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 감소'(41%)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보험수요 감소'(23%),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형사 및 외국사 CEO는 주로 투자수익 감소를 위협요인으로 선택했으며, 대형사와 중소형사 CEO는 보험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이 위협적이라는 응답의 경우 주로 대형사 CEO가 선택했다.

반면 코로나가 기회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응답자 48%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라고 답했다. 이 밖에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25%), '보험시장 재편'(1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보험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손보 CEO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선택한 비중이 높았고, 생보 CEO의 경우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향후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보험사 CEO 절반이 비대면채널을 꼽았다. 특히 생·손보사 CEO 모두 건강보험(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산운용의 경우 다수의 보험사 CEO들은 금리리스크 축소를 위한 장기채권 투자 확대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 및 해외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로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제고'(21%), '판매채널 정비'(21%), '자산운용 역량 강화'(19%)를 제시했다. 지속성장 과제로는 '신성장 기반 조성'(27%), '디지털 기반 확대'(24%), '보험신뢰 회복'(23%)을 언급했다.

보험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험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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