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제신문=김창기]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역사적인 변곡점을 겪게 하고 있다.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됐고, 비대면(언택트) 문화도 자리 잡고 있으며, 학교의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강의, 재택근무 등 과거에 상상하거나 예측하지 못했던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하루하루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들은 고스란히 역사가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우리는 앞으로 이전의 일상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으며,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의 망각과 방심이다”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 고통스러운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국가적 공포심과 두려움을 되돌아보면, 코로나 이전의 사회로 돌아갈 수 없음은 물론, 그러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며 어리석은 낙관론은 접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믿어왔던 세계 강대국들의 사회 경제 시스템이 허무하게 붕괴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세계의 경제 위기로 이르는 길임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빠른 속도의 전염과 이에 대한 불안감 확대로 주요국에서는 경제 위기에 대한 부정적 결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통제와 불안으로 인해 강력하고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가 이뤄짐에 따라 실질적으로 경제적 마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확진자와 사망자는 더 이상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러한 코로나19의 확대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올해 세계 경제는 유례없는 충격에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의 이동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수요와 공급 충격은 실물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물적·인적 교류 위축,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 부분에서 주목할 사항들은 주요국 경제의 동반 부진 현상이다. 세계 경제에서 비중이 큰 미국, 중국, EU 및 일본에 미치는 경제적 충격이 과거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주요국들의 경기 부진은 직접적인 세계경제성장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다. 상품 교역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며, 인적 교류 또한 위축되고 있다. 이런 실물경제 위축은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취약국의 재정 및 외환 위기와 기업 부문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등 충격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기업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실물경제 부진의 장기화는 채무상환능력의 악화에 따른 신용리스크 증대로 귀결될 것이다.
코로나19발 신용위험의 증대는 공제업계에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19의 진행 추이와 경제 상황을 엄밀히 고찰하여 공제업계에 미칠 신용위험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공제회 자체의 신용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수시로 공제회의 신용위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공제회에 가입하고 있는 공제회원들의 신용경색 정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또한 공제회 투자 자산들과 공제회와 관련된 외부 사업체들에 대한 신용위험을 상시 점검하여 신용위험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